'[ 학교체육 ]/교수·학습법'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12/02/09 슬로프를 즐기는 두가지 방법
  2. 2012/02/03 초등학생의 소극적 갈등대응전략은 무엇인가? (1)
  3. 2012/02/03 초등학생의 적극적 갈등대응전략은 무엇인가?
  4. 2012/02/01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의 역할과 지원방안 (4)
  5. 2012/01/26 체육수업 연구비평 어떻게 할까?
  6. 2012/01/25 선.입.관 (1)
  7. 2012/01/09 체육교사의 전문성으로서 학습 과제 분석 능력
  8. 2011/12/20 체육수업은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이 아니다! (3)
  9. 2011/10/05 체육과 교육과정의 발전을 위해 고려해 볼 점들
  10. 2011/09/26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비법!
  11. 2011/09/15 럭비 규칙변화와 심판의 역할
  12. 2011/08/31 당뇨와 인슐린, 교육과 학습
  13. 2011/08/19 평생체육인을 지향하는 "스포츠에 있어서-스포츠에 대한 자립" 교육의 필요
  14. 2011/04/07 체육교과에서의 창의성, 인성교육이란
  15. 2011/03/23 표적 도전형 뉴스포츠 커롤링
  16. 2011/03/10 표적 도전형 뉴 스포츠 다트 (3)
  17. 2011/03/03 표적 도전형 뉴스포츠 다트 (2) (1)
  18. 2011/02/24 표적 도전형 뉴스포츠 다트 (1)
  19. 2010/12/13 체육- 평가방법의 다양화를 통한 수업효과 높이기
  20. 2010/12/01 체육수업- 지루하고 딱딱한 이론수업은 가라!! ~이런 수업 어때요?
  21. 2010/11/22 ‘아나공 수업’.. 피할 수 없으면 현명하게 즐겨라.. (1)
  22. 2010/11/10 여자 체육교사...여학생들의 롤모델이 되다
  23. 2010/11/08 체육수업에서의 체력운동 지도사례
  24. 2010/11/04 체육수업으로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키자!!
  25. 2010/10/26 사랑해요, 수업씨!!!
  26. 2010/10/15 학교 체육관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27. 2010/09/27 동네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체육수업하기
  28. 2010/09/10 학교 내(內) 공간을 활용한 체육수업
  29. 2010/08/16 좁아지는 학교운동장 넓게 활용하기
  30. 2010/08/09 여학생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럭비 게임이 있다?



글/천항욱(배명고등학교 교사)


대학교 2학년 때 스키를 처음 배웠으니 벌써 20여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처음 스키를 배우던 날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스키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나는 속칭 땀복과 빨간 코팅이 된 목장갑을 끼고 수업에 참여했다. 내 복장을 본 노()교수께서 자신의 폴대로 내 머리를 한 대 때리시면서 수업은 시작됐다.

()교수께서는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고 게걸음으로 산을 올라가게 하셨다. 우리 초급반은 오전 내내 스키를 신고 헉헉대며 산을 올라갔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스키를 착용한 채 간신히 정상에 올랐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초급반 학생들이 정상에 모두 도착했다. 그리고 노교수 앞에 모였다. 노교수께서는 아주 간단히 다음 과제를 말씀하셨다. “내려가라. 그리고 점심 먹고 다시 모여라.” 그러면서 아주 고맙게도 단 하나의 가르침을 주셨다. 스키의 모양을 ‘A’ 형태로 유지하면서 내려가면 된다고. 노교수께서는 산 아래로 순식간에 사라지셨다.

나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참을 산 아래를 보며 서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도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처럼 쌓였다. 결국 나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스키의 모양을 ‘A'로만 유지하면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였다. 그러나 내 직감이 맞았다. 스키는 점점 빨라졌다. 아무리 스키를 ‘A’자로 유지하여도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을 붙잡고 넘어지던지, 아니면 산 쪽 그물에 고꾸라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리고 출발하고 다시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산을 내려왔다.

스키를 신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은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목숨을 내놓는 일은 3일 내내 계속 되었다. 리프트에서 내릴 때마다, 수업 중 산 중턱에 서야 할 때마다 나와 내 동기들은 몸을 던졌다. 3일을 배웠건만 스키를 배운 것인지 스키가 공포스러운 것인가를 배운 것인지 헷갈리기만 했다. 몇 년이 지난 후 한 친구의 도움으로 스키를 배울 수 있었다. 스키의 회전하는 원리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고, 스키를 무난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겨울. 학생들의 스키캠프를 인솔하게 되었다. 나는 스노보드를 배우기로 했다. 스키가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젊은이들은 왜 스노보드에 열광하는지 느껴보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스키나 보드나 그 원리가 비슷하여 쉽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스노보드 강습조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강사는 지상에서 기초적인 것들을 설명하였다. 장비설명, 일어서는 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평지에서 미끄러지는 법 등을 가르쳐 주었다. 어렵지 않았다. 특별히 연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되었다.

산으로 올라갔다. 강사는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우리보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시선을 정면으로 하여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범을 보였다. 뭐 별거 아닌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 나의 교만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나를 포함해 모든 학생들은 일어나는 순간 넘어졌다. 이상했다. 뒤꿈치 쪽에 힘을 주고 데크의 각도를 적당히 유지하면 천천히 미끄러져야 하는데.

반나절 동안 정면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나머지 반나절은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하였다. 몇 차례 반복하여 시도하니 불안하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다음 날은 한 쪽 방향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연습했다. 낙엽이 떨어지듯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기술이었다. 마지막 강습은 턴이었다. 양팔을 벌리고 회전하고 싶은 방향으로 상체를 돌리면 보드가 따라서 돈다고 했다. 양팔을 돌려보았다. 보드가 도는가 싶더니 산 아래를 향한 채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속도가 빠르게 붙었다. 나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20년 전처럼 몸을 던졌다. 계속하여 턴을 연습하였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날 오전 귀가하는 날이지만 오전 내내 혼자 슬로프에 올라가 턴을 연습하였다. 결국 턴이 조금씩 되기 시작하였다.

 

학교로 돌아온 나는 많은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왜 스키를 타지 않고 스노보드 강습을 받았어?”,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재밌어?”, “어느 것이 더 배우기 어려워?” 하는 것들 이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요새 스키가 별로 재미없어서 보드를 배웠습니다.”, “학생들이 왜 스키보다 스노보드에 집착하는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스노보드가 배우기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건 스노보드에 양발이 매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스키는 구시대의 것으로, 스노보드는 새시대의 스포츠로. 그래서 스노보드에 더 집착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갔다. 이상하게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예전에 한창 스키를 탈 때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돌아온 후에는 스키강습 동영상을 찾아 꼼꼼히 공부하였다. 왜 스키가 다시 재미있어 졌을까? 수년 동안 재미가 없어 타지 않았던 스키가 왜 갑자기 재미있어 졌을까? 분명히 스노보드 강습을 받은 것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보드 강습을 받던 시간들을 다시 꼼꼼히 되돌아보았다.

나는 스노보드를 타는 내내 스키와 비교를 하였다.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키에서는 어떻게 하더라? 스키의 이 동작을 스노보드에서 구현하려면? 정말 스키와 스노보드는 완전히 다를까? 둘 다 눈밭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은 같은데. 스키로는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왜 보드로는 이리도 어려울까? 스키로는 이해가 되는 슬로프가 왜 보드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만 3일 내내 머릿속에 있었다. 이처럼 내가 스노보드를 배우면서 떠올렸었던 많은 생각들, 즉 스키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으면서, 스키에서의 이해를 스노보드에 적용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오히려 스키를 더욱 잘 이해하게 만든 것으로 생각되었다.

 

최근 수업이 지루해지기 시작하였다. 스키처럼 말이다. 나는 매년 수업방법개선연구를 하면서 수업을 변화시켜왔다. 10년쯤 지나니 힘들고 귀찮은 과정을 반복하기 싫어졌다. 주변의 시선도 그랬다. 주요과목도 아닌데 교양과목이 너무 나선다는 따가운 시선. 수업이 재미없어졌다. 애착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늘 같은 수업을 반복하는 것이 따분했다.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교사로서의 책무성이 점점 희미해졌다고나 할까.

더 큰 문제가 나타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이 식음과 동시에 내 삶의 재미와 흥미도 함께 감소되기 시작했다. 하루의 대부분이 수업인데 수업이 따분하니 생활이 역동적이지 않고 늘 지겹게만 느껴졌다. 수업에 대한 열정을 살리는 것은 내 삶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스키수업을 통해 얻는 교훈이 있다. 스노보드를 배움으로써 스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난 것이 그것이다. 스키의 기술을 스노보드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스노보드도 배웠고 스키에 대한 흥미도 살아났다. 수업에 대한 열정도 이렇게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 수업을 늘 내가 보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다면, 내 수업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수업에 대한 열정이 살아날 것 같다.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다. 거창하게 연구 방법적으로 양적인 방법 또는 질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관심사에 따라 수업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교사나 학생의 경험을 중심으로 볼 수도 있다. 수업을 이해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내가 수업에 대해 더 이상을 발전하지 못하고 수업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업을 한 가지 방식으로만 바라보고 이해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이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수업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함께 수업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최근 수업을 공개하는 교사들이 예전에 비해 훨씬 늘었지만 수업은 여전히 폐쇄적인 공간이다. 나를 비롯해 많은 교사들은 수업을 공개하기를 꺼린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에 대해 누구의 비평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계적인 기량을 지닌 선수라도 지도자가 없는 경우는 흔치 않다. 훌륭한 스포츠선수는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감독과 코치의 조언을 구한다. 그렇게 하여 선수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힌다.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수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 수업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계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수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교사에게 있어 수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수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해야 한다. 이는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하다. 즉 수업을 중심으로 교사 간에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 소통을 바탕으로 한계를 극복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다양한 수업 방법을 실천하는 것과는 차이를 지닌다.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이 다 즐겁고 유쾌하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방법은 다 의미가 있다. 나만의 시선으로만 수업을 바라보면 언젠가 수업은 한계를 드러낸다. 교사는 수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의 시선도 좋고 학생의 시선도 좋다.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관점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와 어떻게 같고 다른지, 어떻게 하면 그런 관점을 획득할 수 있는지 고민하여야 한다. 그것이 수업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교사가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학생들이 게임수업에서 제공하는 갈등 대응 방식 중 소극적 대응은 순응, 권위 의존, 피하기 등이 있다. 소극적 대응은 갈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능동적인 참여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주변 학생들의 이야기에 동의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학생 및 교사의 의견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소극적 대응은 경험의 부족을 드러낸 학생들이 구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 순응

게임 참여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축구 게임에서 공을 패스하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피구에서는 던지고 받는 활동과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축구와 피구 게임에 참여하면서 게임의 기본 운동 기능에 변화가 나타났고, 소극적인 참여 모습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게임수업에서 경험의 부족을 드러낸 학생들은 게임의 초반보다 경험이 축적되어가고는 있었으나 모둠을 구성하거나 모둠을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뚜렷하게 표현하지 못하였다. 즉 한 두 마디의 이야기를 건네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으나 모둠원들이 이를 무시하였기 때문에 경험부족의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철회하게 되었다. 결국 학생들은 의견을 교환하는 부분에서 소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다른 모둠원들의 의견에 따르는 순응과 교사의 이야기에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게임수업에 참여하였다.

게임 경험이 부족하던 학생들이 게임의 갈등 상황에서 사용한 주된 전략은 순응이었다. 순응은 자신보다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남들보다 운동을 잘한다고 인정하는 인지된 운동능력이 좋은 학생들의 생각이나 언어적인 논리에 저항하거나 반박을 제공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갈등 대응 방안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게임에 대한 경험의 부족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던 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혼성 게임과 동성 게임에 대한 이견이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았고, 다른 모둠원들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는 이야기에 이의 제기 없이 그대로 수용하였다. 이러한 측면을 볼 때, 순응은 게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게임을 잘하는 학생이나 자신들보다 힘이 센 학생들의 이야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운동능력의 측면에서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보다 더 나은 모둠원들이 게임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의견을 내느냐?”라고 반박할 가능성에 대해 미리 구사하는 전략으로 추론된다.

자기주장이 강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는 달리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야기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진솔이가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이 학생의 이야기에 다른 여학생들이 모두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진솔이는 게임기능은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주변의 친구로 지연, 한나, 은채와 함께 도당을 형성하였고, 힘도 강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 반기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유진이도 이들과 도당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모둠 나누기에서 다른 모둠에 편성되었다. 게임의 시작단계에서 유진이가 갑자기 진솔이와 같은 모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한편, 과제지향적인 성향을 보인 같은 모둠의 남학생들이 빨리 게임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게임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유진이도 더 이상 자신의 고집을 펼칠 수 없었다. 유진이 자신도 진솔이와 같은 모둠이 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투덜대고는 있었으나, 일단 게임에 참여하게 되어 모둠 구성 과정에서 제기된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2. 권위 의존

게임수업에서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게임을 잘하고, 대안을 찾아가는데 관심을 기울이던 학생들에게 의존하면서 게임 경험을 축적하였다. 대부분 모둠을 나누는 과정이 게임을 잘하거나 언어표현 능력이 좋은 학생들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에 경험부족의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자, 자신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대변해줄 수 있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기능과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게임에서 나타난 갈등의 문제를 스스로의 계획과 노력으로 해소하기보다는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원자에게 의존하면서 갈등의 폭을 줄여나갔다.

학생들은 게임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문제를 교사가 해결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하였다. 예컨대 게임에서 제기되는 갈등을 교사가 중재해줄 것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게임수업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문제는 물론이고, 사소한 의견을 제기하는 상황에서도 교사를 불렀다. “선생님, 여기요.”라고 부르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때로는 게임의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강력하게 우기는 행위를 취하였기 때문에 교사가 갈등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보인 예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가 게임에 나타나는 갈등의 내용을 가장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연구자: 너희들은 게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누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니?
    
은 채: 쌤이요
.
    
연구자: 왜 그렇게 생각해
?
     
은 채: 선생님은 게임 규칙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잖아요

    
연구자: 선생님이 갈등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니
?
    
은 채: 모두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 다 해결해 줘요
.
    
연구자: 다른 친구들은 갈등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니
?
     
유 진: 저도 선생님께 도움을 청한답니다
.
    
연구자: 왜 그렇게 하니
?
    
유 진: 선생님께서는 어느 팀도 편들지 않잖아요.

3. 피하기

피하기는 비난받을 만할 행동을 피하는 회피와는 달리, 게임수업에서 갈등을 제공하는 학생들 주변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거나 같은 모둠으로부터 벗어나는 행위 전략을 의미한다. 게임수업에서 학생들은 모둠원들과 협동하여 목표를 성취할 경우 즐거움을 경험하지만, 개인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경우에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수업에서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 학생들은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이 되는 것을 꺼려하여 슬그머니 뒤쪽에 서 있으면서 다른 모둠에 소속되고 싶어 하였다. 특히, 남학생들 중 몇 명은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구성되었을 때, 같이 게임하는 것이 싫어 몸이 아프다면서 게임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전략의 사용은 결국 학생들이 게임에 대한 흥미 반감은 물론 게임활동에서 참여 의욕의 저하라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연구자: 너희들은 중수와 준혁이를 어떻게 생각하니?
    
창 용: 중수는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연구자: 왜 그렇게 생각하지
?
    
창 용: 늘 제 멋대로 하고, 축구에서 지 혼자만 페널티킥을 차거든요
.
    
연구자: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니
?
    
영 국: 자기는 좋은 공격 위치에만 있으면서 저보고는 수비만 하래요
.
    
연구자: , 수비가 싫으니
?
    
영 국: 싫지는 않은데 자꾸 그것만 시키니까 짜증나거든요. 제가 좋아서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영국이와 창용이는 모둠 나누기에서 준혁이나 중수와 거리를 유지하였다. 게임 전에 여러 번의 모둠 나누기에서 이들은 서로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았다. 영국이와 창용이는 자신들이 싫어하는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 자체만으로도 웃음 띤 모습을 보여주었다. 창용이와 영국이는 서로가 같은 편으로 구성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모둠으로 구성되기는 했어도 자신들이 싫어하는 학생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게임활동에 참여하는 자세에서 예전보다 적극성을 띠었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4. 나오는 글

초등 게임수업에서 학생들의 갈등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의 체육수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체육수업을 진행해왔지만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좋아한다고만 말해왔을 뿐,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탐색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체육수업에서 드러나는 학생들의 권력관계를 이해하지 못하였고, 학생들의 권력을 유지시켜 주는 수업만이 지속된 샘이 되었다. 체육수업에서 운동기능이 좋은 학생들이 수업을 주도한 것처럼 게임수업에서도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구사한 학생들이 수업의 주도권을 잡았고, 소극적인 대응전략을 구사하는 학생들은 수업에서 주변에 머무르는 특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사들은 앞으로 체육수업 속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양상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학생들이 수업활동에서 무엇을 하는지 깊이 있게 탐색해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좋은 체육수업은 멀리 있지 않다. 이는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마련될 때, 구체적인 실현으로 드러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게임수업에서 갈등이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게임 상황을 말해준다면, 게임수업에서의 갈등 대응은 학생들이 게임에 적응해가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하여 즐거운 게임수업이 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제공하게 된다. 초등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경험하는 갈등의 내용을 다양한 갈등 대응 방식으로 대처해나갔다. 초등학생이 게임수업에서 갈등에 대처해나가기 위해 사용하는 적극적 대응으로는 언어적 공격, 간접적 신체공격, 역할모델 선정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적극적 대응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의지와 참여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게임수업에서 적극적 대응은 주로 책임전가와 자기주장을 강력하게 드러낸 학생들과 게임활동에서 대안을 찾으면서 게임수업을 창의적으로 진행하는데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주로 구사하는 전략이다.


1. 언어적 공격

게임수업에서 언어적 공격은 남녀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갈등 대응 방안 중의 하나였다. 특히, 책임전가와 자기주장이 강한 남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힘이나 권력보다는 언어적인 논쟁을 통해 갈등의 문제에 대응해나갔다. 자기주장이 강한 준혁이가 승우에게 혼성 게임을 하자고 다가가서 이야기를 하자, 승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승현이가 혼성으로 게임을 구성하면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 기능의 차이로 게임에서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서로 간의 의견 충돌이 생겼다. 의견 제시 과정에서 중수와 준혁이는 자신들의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갑자기 거친 욕설을 사용하면서 주변의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이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또 다시 욕먹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의 의견 철회로 혼성 모둠을 구성하여 게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축구의 모둠 구성 과정에서 동성 게임과 혼성 게임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다
   준혁: 혼성으로 게임을 구성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여자 애들이랑 같이 하면 더 재미있을 거야
!
  
승우: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게임에서 별로 움직임이 없잖아
.
  
중수: , 우리 한번 준혁이 말대로 해 보자
.
  
승현: 싫어, 나는 승우 말대로 하고 싶어
!
  
중수: 준혁이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건데
.
  
승현: 게임에서 여자애들이 있으면 매번 울고, 수준 차이가 나서 재미없는 것 여러 번 봤잖아
!
  
중수: , 이 멍청아, 잔말 말고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

게임수업에서 대안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기울이던 남학생들은 좋은 운동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대로의 논리로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자신들보다 운동 기능은 부족하지만 힘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의 반응에 맞서지 않았고,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게 되었다. 이 상황은 언어적인 욕설로 상대방의 기를 꺾었고, 상대방이 회피 전략을 사용하면서 갈등이 종결되었다.

여학생들도 모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였을 때, 남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언어적 공격을 통해 갈등의 문제에 대응하였다. 다만, 여학생들은 남학생들과 달리, 거친 욕설을 퍼부어 상대방을 압도하기보다는 인지된 힘에 의존하는 언어적인 위협을 사용하면서 갈등의 문제를 극복해나갔다.

모둠구성에서 유진이를 좋아하는 친구와 이영이를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다.
  
유 진: (주변에 서 있는 진솔이를 쳐다보면서)좋아하는 친구끼리 모둠을 하자
.
  
은 채: (오른손을 추켜올리며)오예
.
  
이 영: 좋아하는 친구끼리 하면 친구들이 싫어하는 애들은 어떻게 하냐
?
  
윤 경: 이영이 말이 맞아. 좋아하는 친구끼리 구성하지 말고 다르게 해 보자
.
  
유 진: 싫다면 어쩔 건데-_-. 자꾸 그러면 진솔이한테 얘기한다(진솔이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결국 모둠은 언어적인 위협을 행사한 유진이의 말대로 구성되었다. 이후의 게임에서도 유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진솔이와 같은 모둠으로 구성되기 위해 좋아하는 친구와 모둠을 구성하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내세웠다. 학생들이 선호하던 진솔이는 객관적인 운동능력은 부족하였지만, 인지된 운동능력이 다른 학생들보다도 앞선 상황이었다. 진솔이는 다른 학생들보다도 힘이 강했고, 도당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은채도 자신이 좋아는 진솔이와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 위해 유진이의 의견에 동의하고 나섰는데, 이때 객관적인 운동능력이 뛰어난 이영이와 윤경이는 모둠의 구성을 자신들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구성하게 되면 모둠은 구성되더라도 파벌을 만들 수 있고, ‘왕따가 되는 학생들이 생겨서 갈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의견을 제기하였지만, 언어적 위협을 행사하는 유진이와 은채의 행동으로 인해 갈등 양상이 부각되지 않고 수그러들었다.

2. 간접적 신체공격

초등학생들은 신체공격으로 직접적인 신체공격보다는 간접적 신체공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간접적 신체공격은 물체의 독특성을 활용한 것으로 배구공이나 축구공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맞추는 행위를 의미한다. 실제로 학생들이 피구 게임을 할 때, 공을 상대방에게 던져서 맞추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축구 게임에서도 공격과 수비의 상황에서 공을 발로 차서 상대방을 고의적으로 맞추었고, 드로잉을 할 때 가까이 있는 상대 모둠원에게 던지면서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은 대용물을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 나갔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의 성에 편중되어 나타나는 독특한 부분이라기보다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주된 전략이다.

공격이나 수비의 상황에서 자신보다 힘세고 운동은 잘하지만, 싫어하는 반응으로 그 학생을 향해 공을 세게 차는 일이 벌어졌다. 그 공을 통해 상대방 학생을 맞출 수는 없어도 자신의 감정이 드러난 행위로써 공을 차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을 차는 것이 공격하는 행위와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차는 모습은 진지해보였다(수업지도 교사의 참여관찰일지).

실제로 축구 게임에서 승현이는 중수가 자신과 운동 기능은 비슷하였지만 힘이 세기 때문에 평소에 이야기할 수 없었고, 표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공을 이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가끔씩 발생하였다. 피구 게임에서 이영이도 자신보다 운동 기능은 부족하지만 친사회적인 관계로 도당을 형성하면서 힘을 지닌 은채와 유진이를 향해 공을 던지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때, 은채와 유진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눈치 채지 못하였다. 이들은 열심히 빈 공간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공은 계속해서 이들에게 집중되었다. 가까이서 맞출 수 있는 상대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잡은 이영이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은채와 유진이를 향해 공을 던졌다.

간접적 신체공격은 남녀 학생 모두에게 게임의 상황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났다. 이는 상대방을 맞춰서 게임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의보다는 자신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을 제압하는데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게임 상황에서 공을 던지거나 공을 차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갈등의 내용들을 해결해나갔다.

3. 역할모델 선정

초등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모범을 보이는 학생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고, 게임에서 좋은 이미지를 목격하면서 이들을 역할모델로 선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해 나가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책임전가의 학생들과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역할모델 선정에 관심을 기울였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게임수업에서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일시적으로 전가시키면서 순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음을 변명하곤 하였다. 이들은 변명에 능숙하고, 자존심이 강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표현의 과정에서 논리적인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지 않았다. 결국 모둠원들은 이 학생들이 책임 회피하는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책임을 전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게임수업의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이나 문제의 요소를 자신보다는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였기 때문에 게임 상황에서 미묘한 갈등이 표출되었던 것이다.

책임회피나 책임전가에 대한 갈등의 원인들은 게임수업이 시작되기 전과 후에 진행된 나는 협동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업에 참여하였는가?’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기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시간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활동에서 책임을 전가시키던 학생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였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모둠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였다.

모둠을 나누는 과정에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특별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이 학생들은 모둠구성에서 게임에 대한 안목을 지니는 학생이나 대안 찾기에 관심을 기울이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 위해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나갔다. 결국 모둠 나누기에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기를 희망한 학생들과 같은 모둠이 되었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대안을 찾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게임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둠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의 결과에 집중하는 책임전가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지 않기 위하여 이들 주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다. 책임을 전가하는 학생들은 표면적으로 모둠 구성 과정에서 학생들과 별다른 갈등을 느끼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학생들은 책임을 전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갖지 않았다. 무엇보다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은 내면적인 측면에서 게임수업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관심을 기울이거나 당면한 문제들을 잘 처리해나가는 학생들 주변에 있으면서 같은 모둠이 되기 위한 전략을 세워나갔다.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기본 운동 기능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잘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살피면서 게임에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게임 운동 기능이 자신들보다 뛰어난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이들의 운동 기능과 게임의 모습을 배워가게 되었다. 이따금씩 개인플레이와 학생들과의 다툼은 있었지만, 모둠원들과 공을 주고받으면서 공격하는 모습이 예전보다 자주 눈에 띄었고, 모둠원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패스하곤 하였다. 이처럼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역할 모델로 선정하면서부터 게임의 참여 모습에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나갔다.

책임전가의 여학생들도 피구 게임에서 공을 받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실수할 경우, 공을 던져준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공을 너무 세게 던지거나 거리가 짧아서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후반부에 게임 활동 자체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과 같은 모둠으로 편성되면서 책임소재를 다른 모둠원에게 전가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게임에서 친구들이 공을 잘못 던졌다고 투덜대면서 욕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 친구에게 다가가서 사과도 한다. 싸울 일도 아니었는데 왜 싸웠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남도 나처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게임에 참여하고 싶다(김은채의 체육일기 중에서).

규칙의 적용 과정에서도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은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규칙을 적용할 때는 갈등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규칙이 적용되는 부분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세우면서 갈등을 유발하였다. 이 중 피구에서 아웃되는 부위가 쟁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게임에서 책임을 전가하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즉 명확하지 않은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이들보다 게임기능과 게임에 대한 이해수준이 한 단계 높은 대안 찾기 학생들의 이야기에 의해 규칙이 적용되는 사례가 있다. 큰 목소리를 내던 책임전가의 학생들도 자신들보다 운동 기능과 게임에 대한 전략 수준이 높은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나면서부터 자신의 주장을 유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자신들보다 우수한 모둠원의 등장으로 책임전가의 학생들은 게임 규칙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줄이게 되었다.

대안 찾기의 학생들은 게임의 과정에서 적극성과 도전성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이들은 주어진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게임전략들을 구안해내려고 노력하였다.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규칙의 적용과 색깔 티를 바꾸어 입는 문제 및 경기장의 크기를 다르게 하자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곤 하였다. 대부분 학생들이 게임에서 정해진 규칙만을 고수하고 있던 반면, 이 학생들은 변형된 규칙의 사용을 주장하였다. 다만, 새로운 규칙의 적용 과정에서 자기주장의 학생들이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 마찰을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학생들이 대안을 마련하는 학생들의 의견에 찬성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대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축구와 피구 게임에서 우수한 기본 운동 기능과 게임에 대한 이해력을 겸비하였다. 그리고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이 중재자로 나서게 되면서부터 제기된 갈등의 문제가 확산되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다.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도 게임의 과정에서 제기된 갈등의 요소에 대해 강압적인 언어표현보다는 게임에 대한 전략적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제공하였다. 전략적 차원의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계기는 자신들보다 힘은 좀 약하지만, 여러 모둠으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대안 찾기의 학생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자기주장을 내세우던 학생들의 변화는 게임의 사고 측면과 움직임 측면에서 엿볼 수 있다. 사고 측면에서 학생들은 게임수업 중 참여 모습과 의견의 제시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었는데, 이 중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과 더불어 게임에 참여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면서 다른 모둠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4. 나오는 글

초등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의 갈등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면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 가는데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체육수업은 갈등의 방식을 이해하기는커녕, 수업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미흡함을 보이곤 한다. 이러한 결과로 학생의 갈등은 새로운 갈등을 낳고, 암암리에 체육활동은 갈등의 온상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글은 학생들이 체육수업 특히, 게임수업에서 어떠한 적극적인 갈등 전략을 구사하는가를 살피고,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즐거운 게임수업을 구안하기 위한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교사들은 체육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적극적인 갈등 대응 전략을 어떻게 피력하는지를 심도 있게 탐색할 때, 갈등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고, 게임 활동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의 문제 해결이 다른 문제를 낳고, 다른 문제의 해결이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갈등에 대한 다양한 구사 전략들이 학교 체육수업의 원활한 진행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초등 학령기는 신체적 성장과 발달이 왕성하며 자아정체성 및 심리사회적 발달의 토대가 마련되는 시기로서 신체적 발달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바람직한 운동습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현장은 초등교사의 과다한 업무 부담, 교사의 성비 불균형, 주지과목에 치중된 학습문화 등의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규칙적이고 적극적인 운동 시간과 기회가 적절하게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을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930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sports for all students)”를 목표로 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11~’15, 5개년)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과제와 20대 실행과제를 설정하였는데,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와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을 위한 스포츠강사 배치 지원 확대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되어 있다.

스포츠강사 제도는 체육보조강사라는 명칭으로 20089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하에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시범 도입되었으며,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MOU를 통해 2012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후 본 사업의 효과와 학교체육 활성화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2010930·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2015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 배치토록 사업계획이 확대되었다. 20117월에는 문체부와 교과부에서 2012년에 전국의 초등학교 5854개교와 특수학교 150개교, 6004개교에 스포츠강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201110월 발표한 바로는 2012년 스포츠 강사와 임금을 2011년과 똑같이 동결하겠다는 보고가 있어 스포츠 강사들이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어야 스포츠 강사들이 안정을 찾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가는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강사의 역할은 초등 체육수업의 보조자로서 담임교사 책임 하에 체육수업 협력지도, 방과 후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지도, 방학프로그램 운영(여름방학 비만프로그램), PAPS업무(학생건강체력평가제) 지원 등을 통하여 초등학교 체육 활성화 및 체육인재 조기 발굴에 기여하는 것이다.

1. 스포츠 강사제 필요성
최근 미국 하버드대 존 메디나 교수와 존 레이티 교수의 뇌신경 과학 분야에서 학교체육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다. “학교 체육에서 제공되는 신체활동은 뇌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다.”라는 언급이 이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학교체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현실이다. 초등학생들이 교과 중에서 체육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체육교과의 선호 가치는 체육교과의 탄생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체육수업의 현실은 학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고문수, 2010).

이러한 시점은 학교체육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존재하도록 한다. 요컨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와 현장 교사들의 수업 경감으로 등장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은 시기적절하고 적시성을 보인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교육활동에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가를 살피는 것은 약화된 체육수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학생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동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이해와 오해: 운영 취지 비평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운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자세히 검토해보면 문제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초등학교의 높은 여교사 비율 및 체육수업의 질적 저하로 초등학생 체육활동이 위축(초등학교 여교사 비율: 전국 75.1%, 서울 84.3%)되었기에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하다.”라는 언급에 대한 지적이다. 이 부분은 현장의 여교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무성 부재를 통해 여교사의 존립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의 배경이 학교 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학생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신체활동의 제반 측면의 지원으로 체육에 대한 이해증진 및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을 높일 것이다.

둘째, 성장과 발달이 왕성한 초등학생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 초등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한 업무 경감 필요하다는 측면에 대한 지적이다. 일면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 강사가 협력수업을 해주니까 현장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협력수업을 진행한 교사로서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된다. 이보다는 현장교사들의 체육수업에 대한 책무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의 질적 증대를 가져오는데 훨씬 효과적인 부분을 내포하기 때문에 스포츠 강사제가 필요한 배경이 된다. 위의 두 가지 측면을 종합해볼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현장교사들에게는 책무성을 높이도록 하고, 학생들이 질 높은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평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의 성패는 초등학교에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수행해 왔는가에 따라 교육적 가치를 달리 평가받게 된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업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수업지원을 통해 학교체육을 활성화시켰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본 글은 스포츠 강사들의 학교체육수업의 개선과 관련하여 교사와 학생 측면에서 어떠한 교육적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여 스포츠 강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 교사측면
애담 브룩스(Adam Brooks)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교사의 중요성을 피력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교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책무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이 학교 체육수업을 개선하는 데 책무성을 높일 수 있다면 학교 체육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에 학교 체육수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등장한 스포츠 강사들이 무엇을 하고, 그들의 일이 학교 현장에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탐색하였다. 스포츠 강사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의 준비성, 컨설팅 코너 운영 그리고 수업 모니터링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었다.

1) 수업의 준비성
스포츠 강사들과의 협력교수는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체육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체육수업의 시작부터 준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수업의 시작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 수업이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할리는 만무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스포츠 강사들의 등장은 현장의 체육수업에서 수업의 시작을 유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현장에서 체육전담교사가 없는 학년에서는 담임교사가 체육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에 취약한 약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체육수업은 체육에 대한 가치의 인식과 실천이 동반될 때 활성화될 수 있다. 스포츠 강사제는 수업의 실천에 직접적인 동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협력 체육수업을 하면서 체육의 중요성은 물론 수업에 대한 준비와 수업운영에 긴장감을 제공받고 있었다. 이러한 긴장감은 수업에서 누구와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수업 개선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누가 있기 때문에 수업을 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와 함께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체육수업을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긴장으로써 현장 교사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2) 컨설팅 코너 운영
체육수업은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서적인 통합으로 전인을 양성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체육수업은 심동적 측면운동 기능과 관련된 체육수업이 전부였다. 이는 체육수업의 단면만을 보여준 결과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는 위의 단면마저도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차에 스포츠 강사와의 팀티칭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이는 활동을 스포츠강사의 지원 아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소 체육수업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보일 때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의 도움이 거의 없었고, 이러한 부재는 체육수업에서 문제의 해결보다는 어려움과 갈등을 누적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으로 구성되는 컨설팅 코너의 수업 운영은 체육수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체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 수업 모니터링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체육수업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체육수업이 담임교사나 체육전담교사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 자신은 무엇이 잘되었고, 잘못되었는지를 피드백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스포츠 강사와의 협력수업은 교사의 체육수업에 대하여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협력수업은 수업의 전문성을 함양하는데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교사와 스포츠 강사들은 수업 반성을 통해 체육수업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받았다.

. 학생측면
학생들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를 통해 체육수업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다. 지금까지의 체육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이 기억하는 즐거운 체육수업은 축구와 피구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스포츠 강사와의 만남은 수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모습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1) 즐거움과 의미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즐거움, 기쁨 그리고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초등학생들은 놀이나 게임을 그 어떤 활동보다 좋아하며, 그 활동에서 자신이 좋은 느낌이나 감정을 나타낼 때, ‘재미있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체육이 좋은 이유도 체육시간에 하는 놀이나 게임에서 그 어떤 교과보다도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교과의 교육활동에서도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즐거움과 재미 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기유발 전략이나 학습활동 및 과제를 새롭게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체육교과에서도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가 제공한 교구의 다양화 수업을 통해 수업 참여시간의 증대를 토대로 과제참여시간의 증대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학생들이 참여한 교구 활용 신체활동과 그 활동을 통한 신체활동의 가치는 참여의지를 제공하는 체육수업, 도전과 다양한 가치의 체험, 여가스포츠로의 입문 등에 대한 경험을 간직하였다.

2)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
학생들은 스포츠 강사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에 대하여 긍정적 가치를 담고 있었다. 운동에 관심과 전문성이 있는 스포츠 강사들이 제공하는 방과 후 활동은 학생들이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각종 스포츠클럽 대회들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이 부분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각종 운동에 대한 경험을 제공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활동 동작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들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때 스포츠 강사들의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폭을 제공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방과 후 교육활동을 지원할 때, 제공되는 적은 비용은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4.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지원 방안

. 주변의 관심 증대
관심은 변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를 보면 스포츠 강사에 대하여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2010년에 스포츠 강사가 지원된 초등학교 교장 약 1,200명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한 설문조사 실시(51명 응답) 결과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1,200명의 교장선생님 중 51(4.3%)이 응답을 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기관에 같이 종사하는 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이 정도라면 다른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학교장들의 책무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추후라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늘의 무관심관심으로 비판자기 개선의 의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사업은 학교 체육수업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장, 교사,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할 때, 앞으로 스포츠 강사제 운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 학교 구성원의 관심은 스포츠 강사들에게 동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질 높은 체육수업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 강사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방안이 요구된다.
첫째, 스포츠강사에 대한 전문연수를 통해 질 높은 체육수업을 조성해야 한다. 요컨대 초등학교 체육교과 전 영역에 대한 전문연수를 연 2회 정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의 선발과 교육적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스포츠 강사의 전문성은 한층 고양될 것이다. 현재는 선발만 해놓았지 교육청이나 스포츠 강사의 연수가 진행되었던 교육대학의 연수원에서 아무런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 스포츠 강사제의 확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가 학교에서 하는 일을 탐색한 결과, 현장의 교수·학습 지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 체육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개선되지 못한 점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초등학교 내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 이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학교체육의 시작점은 또 늦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10년 설문결과에서도 스포츠 강사의 사업과 사업의 향후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할 때, 스포츠 강사제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할 정책이다.


다만, 스포츠 강사제에 대한 필요성이 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전제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인성과 자질이 검증된 스포츠 강사의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체육수업 지원은 물론 방과 후 교육활동 및 학교체육 육성종목(: 육상, 수영, 축구 등)과 관련된 강사의 지원도 가능하도록 요청되는 시점이다.

. 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들이 헌신(commitment)을 가지고 현장 수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체육진흥법에서 법적 근거 마련하는 방안을 요청한다. 아울러 고용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10개월 근무 기간을 12개월로 조정해야 한다. 계약 기간도 최소 2년으로 하고, 방학 중에도 아동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월 급여를 인상하여 안정적으로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이 요청된다스포츠 강사의 신분 보장과 관련하여 검토해야 할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포츠강사의 자질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여 실질적으로 학교체육수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자질이 미흡한 강사를 학교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학교에 필요한 스포츠 강사를 학교장이 임용할 수 있는 인사권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둘째, 스포츠 강사가 1년 이후에 소속 학교로부터 떠나 자기 고향이나 여건이 좀 더 낳은 학교로의 이동을 원하면서 소속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신체활동의 지속성에서 단절되는 관계로 최소 2년 정도는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너무나 필요한 지원 사업인 관계로 스포츠강사들의 급여를 현실화 해주고 모든 학교에 배치해야 할 것이다.

넷째, 장기적 제도화 방안의 마련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에서 교원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체육 전담교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필요성이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두될 때를 생각하여 철저히 준비를 해 나가야할 것이다. 초심을 기억할 때,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진로는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목적대로서의 교육대학에서도 초등학교 임용률이 70% 미만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은 더욱 신중함이 요청된다.

교육의 변화는 관심으로부터 나온다. 척 마틴은 관심이라는 책에서 관심갖기, 변화하기, 전달하기의 철학을 통해 관심의 중요성을 피력하였다(김명신, 2006). 요컨대 관심갖기는 교사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탐구심을 수행하고, 그 부분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변화하기는 관심갖기를 통해 자신이 지속적으로 그 부분에 몰입하는 가운데 변화하는 삶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달하기는 관심갖기와 변화하기를 통해서 경험한 가치들을 혼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의 변화처럼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하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제 운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교육계의 주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학교현장에서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의 노력들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우리의 진로가 어떻게 되면 좋겠다.’라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현장에서의 노력이 나타난다면 이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게 나타날 것이다. 아무쪼록 기다림의 미학이 교육적 성과로 나타나기를 희망해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수업 연구 비평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구성하는 수업 현상을 연구자가 하나의 분석 텍스트로 정하여 수업 활동의 과학성과 예술성, 수업 참여자의 의도, 교과와 사회적 맥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수업활동을 기술분석해석평가하는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의 시작이다.


수업 연구 비평의 개념 속에 포함된 몇 가지 용어들을 통해 수업 연구 비평이 무엇이며 어떤 활동인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현상을 분석 텍스트로 한다. 문학 비평이 문학 작품을, 연극 비평이 공연되는 연극을, 영화 비평이 상영되는 영화를 각각의 분석 텍스트로 하여 비평 활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현상을 토대로 구성된 글을 분석텍스트로 하여 그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다.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 현상이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서 공동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중시한다. 이러한 비평은 교사 중심으로 수업을 관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부 비판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수업 연구 비평은 결코 좁은 의미의 교사의 수업 기술에만 관찰을 한정하지 않는다. 수업 연구 비평은 교사와 학생들이 배움을 매개로 어떻게 만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교실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학생이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도 아닌 교실 수업은 이 둘의 상호작용과 교섭의 과정을 통해서 나타나는 산물이다
.

둘째, 수업 연구 비평은 분석 텍스트로서의 수업현상을 기술, 분석, 해석, 평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여기에서 기술(記述)하기는 수업에서 일어난 일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하기는 수업 자체에 대한 묘사뿐만 아니라 수업을 하는 교사나 학생들에 얽힌 일화, 수업이 진행되는 시대 상황에 대한 묘사까지도 포함된다
.

분석(分析)하기는 수업과 수업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 정보를 비교분류대조하는 활동을 통해 수업 현상의 의미를 1차적으로 드러낸다. 기존의 방법에서 사용된 다양한 분석 기법들이 이 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
.
해석(解析)하기는 분석하기를 바탕으로 하여 수업 현상의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깊이 있는 해석은 수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수집과 연구하는 태도로부터 나온다
.
평가(評價)하기는 기술분석해석 작업을 바탕으로 수업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 판단의 합리적인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한다
.

셋째, 수업 연구 비평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의 시작이다. 수업 연구 비평은 최종적으로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는 일로 마무리된다. 수업 연구 비평의 최종 산물인 비평문을 통해 비평가는 수업을 한 교사나 관심 있는 독자들이 수업 현상을 더 잘 이해하고 수업에 대한 비평적인 대화를 통해 글쓰기의 단계로 접근해가는 유인가를 제공한다 

1. 수업 연구 비평의 유형

수업 연구 비평의 유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려는 의도부터 생각해 보자. 여러 다른 학문 비평 영역에는 다양한 비평의 유형들이 정립되어 있다. 특히, 오랜 전통을 가진 문학 비평의 영역에는 수많은 비평 유형이 존재한다. 이는 비평의 타당성을 둘러싼 오랜 논쟁의 산물이다. 비평의 유형이 다양하게 정립되면 어떠한 부분에 장점이 있을까? 우선 대상이 되는 작품의 의미를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다. 비평의 유형이 많다는 것은 작품의 의미를 읽어내는 다양한 경로가 마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비평을 유형화하면 비평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 길 안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좋다
.

체육수업 연구 비평도 마찬가지이다. 체육수업의 연구 현상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수업 연구 비평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수업연구에서 무엇을 관찰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다양한 안내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안내도를 통해서 수업 연구를 보는 다양한 가능성과 구체적인 경로를 확인하고, 각각의 전통에 따라 작성된 수업 비평문을 접하며, 그런 비평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질적 연구의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려는 이유이다
.

이제 수업 연구 비평의 가능한 유형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 문제도 인접 비평 영역을 참고할 때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문학 비평 관련 책을 보면 많은 비평 장르들이 소개되고 있다. 간단히 네 가지로 유형화한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문학 비평은 문학 텍스트를 중심으로 텍스트와 세계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텍스트와 작가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텍스트와 독자의 관계에 주목하는 입장, 마지막으로 텍스트 그 자체에 주목하는 입장으로 나눌 수 있다
.

미술 비평의 경우도 다양한 비평 유형이 존재한다. 미술이 세상을 어떻게 재현하는가를 중시하는 사실주의적 비평, 미술가의 내면세계와 감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중시하는 표현주의적 비평, 자율적인 미학적 판단 형식에 의존하여 미술품을 판단하는 형식주의적 비평이 있다. 그리고 미술 작품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중시하는 도구주의적 비평이 있다
.

이러한 인접 분야의 다양한 비평 장르들은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수업 연구 비평의 초점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수업 연구의 의도에 초점을 맞춘 수업 연구 비평이 있고, 수업 연구를 수업의 맥락, 교과 내용, 행위자로 구분할 때 수업의 맥락에 초점을 맞춘 비평, 교과 내용에 초점을 맞춘 비평, 행위자에 초점을 맞춘 비평이 있다.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는 비평의 경우에는 다시 교사 중심의 비평, 학생 중심의 비평,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는 비평이 가능하다. 비평의 초점은 여기에 한정하지 않는다. 수업 연구가 일어났던 공간을 분석하는 공간 비평이 있는가 하면 수업 연구가 전개되는 시간의 특질을 분석하는 시간 비평도 가능하다. 그리고 수업 연구 결과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분석하는 수용자 비평도 있다
.

이러한 초점을 바탕으로 수업 연구 비평을 유형화하면 다음과 같다
.
첫째, 수업 연구 자체의 구성조직논리의 일관성 등을 중심으로 읽는 기술적 혹은 형식주의적 비평이 있다. 둘째, 수업 연구 활동을 전개한 교사나 연구 참여자의 성장 이야기와 관련짓는 역사적심리적 비평이 있다. 셋째, 사회적 맥락 및 현실세계와 연결시켜 읽어나가는 맥락적 혹은 사회학적 비평이 있다. 넷째, 수업 연구 결과를 제3자나 독자의 반응 중심으로 보는 수용자 반응 비평이 있다.

2. 수업 연구 비평의 장점

수업 연구 비평의 장점은 다양하게 진술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수업 연구 비평은 소통적 대화의 풍토를 조성한다. 비평은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 존재한다. 비평은 작품의 다양한 의미를 글로 바꾸어 독자에게 흥미 있게 전달함으로써 작품과 독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소통적 기능은 비평이라는 제도적 실천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비평의 이러한 기능은 폐쇄적인 수업 연구 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
.

둘째,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의 내용에 대하여 글쓰기를 하는데 우리의 안목을 고양시켜 준다. 비평가는 작품이나 연구논문 속에 숨어 있는 질적인 특성을 찾아내고, 이를 언어화하여 우리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업이나 연구에 내재되어 있는 풍부한 의미에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수업 연구의 현상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수업을 실천하고 개선하는 안목을 갖도록 한다.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의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에게 수업 연구 현상에 대한 기술분석해석판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비평적 대화의 장으로 초대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대화에 초대되어 때로는 비평에 공감하고 때로는 비평가와 다른 견해를 갖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자기 나름의 수업 연구를 비평하는 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
.

셋째, 수업 연구 비평은 우수한 수업 연구 사례와 글을 발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영화 비평, 연극 비평, 미술 비평 등 다양한 비평들은 어떤 예술 작품이 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드러낸다. 때로는 예술 작품이 난해하고 복잡할 때 비평가의 이러한 역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피카소와 같이 시대를 앞서가는 미술가와 일반 미술 감상자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감이 존재한다. 미술 비평가는 그 간격을 매개하며 피카소의 작품이 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런 비평의 기능은 수업 연구 비평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수업 연구 비평은 수업 연구를 통해 형성된 글에 대한 해석과 가치판단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어떤 연구와 글들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우수한 수업 연구 사례를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수업 실천가들에게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실천을 계획하여 교사가 알고 있는 암묵지를 학생들에게 주는 실천지로 재구성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게 된다
.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얼마 전 체육인재육성 재단에서 주최하고 주관했던 학교운동부지도자교육이 끝났다. 장장 7차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각 종목의 학교 운동부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주일간 합숙을 하며 60시간의 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스포츠 과학 이론 및 실습, 상담기법, 경기분석, 코치전문능력개발, 훈련계획 설계, 스포츠맨십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그 동안 이론중심의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다루고자 노력하였다.
몇 차례 교육자로 참가하면서 운동부 지도자, 지도자교육에 대해 필자를 포함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이 있음을 느꼈다. 그 선입관은 어쩌면 코치교육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오류1: 운동선수들(지도자)은 성격이 좋다!

흔히 스포츠 활동을 권유를 할 때 사회성이 좋아진다는 말이 많이 한다. 스포츠 활동과 사회성과는 긍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와같은 스포츠의 사회성은 엘리트 스포츠 지도자들에게는 잘 통용되지 않음을 느꼈다. 물론 개개인의 특성과 종목의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느낌은 개방된 모습보다는 폐쇄적인 모습이었다(단편적인 측면만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지적한다면 죄송스런 마음이지만 단편적인 모습에 대한 솔직함을 적은 것이니 이해주기 바란다). 엘리트 스포츠 특성 상 치열한 경쟁과 목표지향적이다. 그래서 한 곳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이것이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선수에서 지도자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사회인으로서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사회성이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낯선 사람, 낯선 장소, 낯선 내용에 대해 익숙하지 않는 시선을 많이 느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종목을 가르치고 있지만 운동, 지도자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동지들이다. 한번쯤 먼저 웃고, 먼저 이야기를 걸 수 있는, 낯선 사람들과 한 숙소에 머물며 밤을 지새우며 운동과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성격 좋은 지도자의 모습이 조금은 그리웠다. 첫날 첫 시간이어서 낯설음이 더 컸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마도 교육이 끝나는 날에 이 낯설음은 아쉬움으로 변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음 교육(?)에도 함께 참가하자는 약속을 하며 헤어짐을 못 내 아쉬워했던 지도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오류2: 교육자는 이론가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운동부지도자 연수교육을 보면 연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강사진은 거의가 다 이론가, 즉 대학교수들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종목별 협회에서 주관하는 심판강습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분위기일 것이다. 연수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 공유하고 싶은 것은 대학교수의 이론보다는 현장 지도자의 실천에 관한 내용들이다. 대학교수인 이론가들이 현장의 유능한 지도자들의 지도 철학, 내용, 방법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한다고 해도 현장 지도자, 당사자가 전달하는 것만큼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론가들 중에 엘리트 스포츠를 경험한 선수출신들도 있다. 그 분들의 현장 경험이 이론지식과 결합되어 현장지도자들에게 많은 감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사진은 이론가들이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치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중 일부는 실천가, 현장 지도자어야 한다. 현장 지도자들이 대학교수들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달이 부족하다할지라도(일부 지도자들 가운데 유능하신 분들도 있다) 현장 경험과 지식을 동료 지도자, 후배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며 현장중심적 이야기를 해 나간다면 이론 지식만으로 채울 수 없는 값진 지식과 정보를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들 가운데 분명 코치교육에 관심이 있는,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지도자들이 있다. 자신들이 가진 실천적 지식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서 동료들을 모아 놓고 전달하고,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교육자되어 코치교육이 보다 현장중심의 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류3: 지도자교육과정은 필수과목만 있어야 한다.

현장 지도자의 전문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내용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지도자교육과정은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일주일간의 긴(?) 교육과정이다. 바램이 있다면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과정을 다양화하여 지도자들이 필요한 지식과 관심 있는 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집중교육 보다는 수시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지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요자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길 기대해 본다. 물론 코치교육과정의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시교육과정이나 맞춤형 교육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넓게 생각해 본다면 학교스포츠클럽 강사, 스포츠 자원지도자 등 스포츠 현장에서 코치교육이 필요한 잠재군이 많이 있다. 운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교육을 받을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한다. 자원지도자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교육 기부, 재능 기부 등으로 자원지도자의 기회와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이들 모두를 코치교육의 수요자로 생각해 본다면 지금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집중교육과정은 썩 매력적이지가 않다.

이와 같은 선입관이 필자의 개인의 오류일 수도 있겠지만 코치교육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오류가 아닌가 싶다. 성숙된 학습자, 능동적인 학습자, 실천가인 코치교육자, 수요자중심의 교육과정은 앞으로 코치교육이 풀어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코치교육은 현장 지도자들의 전문 능력 개발과 향상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과정이다. 전문 능력을 갖춘 지도자는 지도자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스포츠 현장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코치교육, 수요자중심의 코치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코치교육은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이 있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것은 대상의 확대,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종목별 전문 강사풀 구성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갈 수는 없겠지만 이와 같은 고민을 내년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신기철(전주교육대학교 교수)

효과적인 수업은 교사가 학생에게 가르칠 내용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제시할 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체육교사는 움직임 요소와 실행 방법, 움직임 요소간의 특징, 학생들이 쉽게 범하는 실행상의 오류 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학습과제 분석

체육교육의 내용은 주로 운동기능, 개념, 지식, 전략, 정서, 사회적 태도 등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운동기능 지도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운동기능 지도의 차원에 초점을 맞춘다.

교사가 교과서나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운동기능)이라고 해서 이를 곧바로 모든 학생들에게 제시하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충분히 이해하거나 학습의욕을 갖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원래의 과제(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를 분석하여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습 과제 분석 방법은 효과적인 수업을 하기 위해 교사가 갖추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문성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습 과제 분석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1. 과정적 과제 분석
운동의 움직임 측면에 주목하여 일련의 움직임 과정을 분석하고 여기에서 의미 있는 활동 단위를 추출해 내는 방법으로서 이를 '과정적 과제 분석'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뜀틀 위에서 앞구르기'를 할 경우에 '도움닫기-예비구르기-구름판-제1공중자세-손짚기-제2공중자세-착지'라는 7가지 장면으로 분석되고, 각각의 장면에 대응하는 기능 수행 과제를 찾아 낼 수 있다.
예컨대, 예비 구르기에서 주로 사용하려는 발을 결정하는 것, 제1공중자세에서 상체의 상승을 억제해서 하체를 높이 치켜 올리는 기술, 손짚기 자세에서 팔에 의한 점프, 제2공중자세에서 몸의 자세, 안전한 착지법 등의 과제를 들 수 있다. 다만 각 장면의 기술적 요소가 동등한 가치를 갖고 학습 되는 것이 아니고 핵심적인 기술을 규명하여 그것에 중점을 두고 학습과제를 설정하는 것이다. 또한 학습자들의 발달 단계나 능력에 따라서도 각 요소에 대응한 과제의 설정 방법이 달라지거나 중점 과제를 달리하기도 한다.

2. 계층적 과제 분석
최종적인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학습해야 할 모든 하위 기능을 도출해내는 방법으로서 이를 '계층적 과제 분석'이라 한다. 계층적 과제 분석에서는 각 기능들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에 주목한다. 즉 좀 더 높은 수준의 기능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하위 기능들을 확인하여야 한다. 또 각 하위 기능을 학습자의 요구에 가장 적합하도록 조정한다. 기능들을 익혀나가는 학습 단계는 학습자가 항상 의욕을 갖고 계속 도전해가도록, 또는 자주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려한다.
동작도전 활동 영역에 해당되는 기계체조의 종목들 안에는 수많은 기능들이 있는데, 이들은 무질서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운동 형태나 운동 기술의 유사성에 의해 종합되고, 몇 개의 기능군으로서 체계적으로 분류될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기능군에 있어서는 단순한 기능에서 복잡한 기능으로서의 발전적인 계열이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체조를 지도하는 경우에는 '과정적 과제 분석'에 더해 이 '계층적 과제 분석'에 의해 과제를 추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체육수업을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체육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많은 교사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체육수업을 받고 있지 못한 나의 자녀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부디 초등학교 체육수업의 전체가 아니라 일부이기를 기대하는 생각과 체육수업을 잃어버린 것을 분개하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학부모의 심정으로 글을 써본다.

아래의 대화는 필자와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들과의 짧은 대화이다. 체육교사인 나는 초등학교 체육수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궁금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나공 체육수업을 비난하고 있다. 나는 아들과 대화를 하면서 차라리 아나공 체육수업이라도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체육수업을 활용하는 이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 과연 학교 체육수업 대신에 교실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그 시간에 배우는 수업내용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교실 공부 자체를 초등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에 대한 벌로 여기며 공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나는 이렇게 체육수업이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알고 지내는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체육수업이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이러한 비극적 상황이 전국의 초등학교의 적지 않은 초등교사에 의해서 이루지고 있다는 것이 그 여교사의 이야기이다
. 체육수업을 아이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향해서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집단적이고 관행적인 폭력이다. 이러한 집단적이고 관행적인 폭력에 장기간 노출된 아이들은 교사와 학교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념을 키우게 될 가능성 크다. 또한 그 아이들은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에 의해서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체육수업이 종종 다른 교과 수업의 보충시간으로 활용되거나 담임교사가 밀린 공문을 처리하거나 잡무를 해결하는 시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통해서 들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모든 교과목은 그 나름대로의 존재이유와 가치가 있다. 결코 다른 교과의 진도를 보충하고나 교사의 밀린 업무를 해결하는 시간으로 운영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초등학생의 학부모로서 그리고 같은 교사로서 초등학교 체육이 활성화되기를 강력하게 열망한다. 초등학교 이루어지는 6년간의 체육활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신체적정신적인성적 영향은 너무도 크다.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체육수업에 참여하면서 건강과 인성적 측면이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기철(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 8월 체육과 교육과정이 또 다시 개정되었다. 총론을 중심으로 한 2009 개정에 따른 각 교과별 개정작업이 2011년 상반기부터 진행되었는데, 넉 달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신속하게 개정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이번 개정 작업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일단 개정작업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에 감사한 일이지만 그 지나온 과정을 돌이켜 보건데 이것 저것 아쉬움과 후회가 떠오르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번 개정 작업을 해 오면서 느꼈던 본인의 아쉬웠던 깨달음(?) 내지 소감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개발과 홍보(이송 및 전달)과정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발전시켜 방안들을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참고로 이것은 철저하게 본인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일 뿐임을 밝혀 두는 바이다.

 

첫째, 교육과정의 수시 개발·관리를 위한 상설 전담기구가 설치운영되었으면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발은 필요에 의해 한시적으로 팀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이벤트성 형식의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성의 팀 구성은 교육과정 개발과 후속 관리에 따른 인원적, 재정적 문제점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과정 관련 전담기구()’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산하에 설치하고 여기서 상시 근무할 전문요원을 선발하여 운영한다면
수시적인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질적 수월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또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문서로 발행하는 것에서 끝났던 기존의 개발과정에 비하여, 이미 발행된 교육과정의 철저한 보급과 홍보를 책임지고, 현장에서의 운영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책임관리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토록 함으로써 교육과정의 개발과 운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보완하여 보급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 중 항시적이고 수시로 교육과정의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장이 될 수 있으므로 수시·부분적 개정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둘째, 예비교사교육 프로그램의 표준안에 관련된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 국가수준의 교과 교육과정을 학교 현장에서 실행해야 하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예비교사교육 프로그램 역시 최소한의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전국의 교사대 예비교사교육의 교육프로그램이 최소한의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교과 교육과정을 지침으로 하는 교사의 양성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의 소지를 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국의 예비교사 교육의 프로그램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의 의미와 내용을 올바르게 인지하여 바르게 구현할 수 있는 교사의 양성을 위해 필요한 적정량의 통일적 기준과 표준안이 마련되고 이의 구체적 적용을 위한 공통과목의 확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장교사를 위한 교육과정 전달연수의 효용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이 개발되면 전국의 교사대와 각 시도의 교원연수원을 중심으로 전달연수가 실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달연수는 1주일가량의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짐으로써 거의 형식에 그쳤을 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구나 각 학교에서 차출된 1-2명의 교사가 개정된 전체 교육과정의 내용을 숙지하여 학교의 나머지 교원들에게 재전달하는 과정은 연수 방법의 효율성 및 그 전달 과정의 충실성 면에서 많은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따라서 교과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이 그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전달연수가 아닌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 차원의 연수 프로그램의 기획과 실행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중등의 경우 각 시도별 교사 전원을 단계별로 연수에 참여시켜야 하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시도교육청 수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각 교육지원청에서 분담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연수 내용 또한 단순히 문서의 이론적 측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현장에서 적용할 때 발생이 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한 분과별 토론, 개정 문서를 참고로 한 연간 지도계획 작성 연습 등과 같은 교사들의 능동적 참여와 실제적 현장적용을 보장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초등 또한 각 교육지원청 및 예하의 지구 학교 단위로 연수의 일정과 순서를 조정하되, 동일 연수를 동시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필요한 강사요원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들에 대한 사전교육을 철저히 하여 지역청 및 지구별 연수 수준의 차이를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신기철(전주교육대학교 교수)



유능한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도자는 가르칠 내용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학습에 몰입하도록 이끄는 전문성도 요구된다. 때문에 많은 지도자들은 상과 벌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학습자들이 과제를 완수 또는 성취하도록 하고 있다. 유능한 지도자일수록 학습자들을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독특한 동기 부여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상․벌과 같은 외적인 동기 유발보다는 스스로 가치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내적 동기 유발을 활용한다고 한다.그렇다면 유능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동기 유발의 원리나 지침은 무엇이 있을까?


                              학습 동기 유발의 핵심 원리

◎ 학습할 과제의 가치를 인식시켜라

지도자는 학습자가 배워야 할 내용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기대-가치 모형’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 보이는 활동에는 참여하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제각각으로 과제나 활동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하게 되는데, 이론적으로 정리된 가치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도달 가치(attainment value)는 어떤 과제를 잘 해내는 것의 중요성 또는 어떤 활동에서 잘 한다는 것이 어떻게 중요한 것인가를 의미한다. 둘째로 본질적 가치(intrinsic value)는 활동에 붙박여 있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말한다. 셋째, 유용성 가치(utility value)는 과제의 활용성과 관련된다. 과제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또 재미도 없다 하더라도 자신이 기대하는 결과를 성취하는 데 중요한 목적 내지는 수단이 될 수 있을 때 이것이 가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지된 가치(perceived value)는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도달 가치와 본질적 가치는 체육(스포츠) 교육 맥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요소이기는 하나, 학습자들이 과제 활동에 대한 가치 또는 참여해야 할 이유를 알도록 하기 위해서 지도자는 유용성 가치와 인지된 가치도 함께 강조해야 한다.

◎ 학습자가 성공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라

학습자는 학습 과제가 충분히 가치 있고 학습 활동에 참여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후에라도 자신이 그 활동을 충분히 성공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 그 학습자는 학습 과제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픈 생각을 가지고 성취 도전 환경 속으로 뛰어들지만,  자신이 성공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금방 포기하고 만다. 따라서 지도자는 학습자들이 어느 정도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학습 활동이 학습자의 발달 수준에 적절하고, 학습자의 도전심을 자극할 정도의 난이도를 지닌 과제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일단 학습자가 도전심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후에 기능의 향상 정도에 따라 과제의 난이도를 심화해 전개하면 된다.

학생에게 관심을 주고 배려하라

학습 분위기가 긍정적이도록 하는 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배려이다. 지도자가 학습자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간주하여 대하기보다는 개인과 개인의 만남으로 간주하여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학습자들이 학습 과제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의 배려는 학습자의 과제 성취에 대해 결정적인 요소가 되므로 지도자의 배려가 담겨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경쟁보다는 개인적인 숙달을 강조하라

학습의 향상은 과제의 숙달을 강조하는 분위기나 과제에 몰입하는 분위기에서 나타난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경쟁에서의 성공을 강조하기 보다는 자기 개발이나 과제 숙달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모든 학습자의 학습을 촉진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 지도자가 학습자들에게 자기 기량의 향상을 강조하면서 특정 기준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성공으로 인정해주면 모든 학습자들이 성공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지도자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 즉 성공의 기준을 최고의 경지로 규정하게 되면 소소의 학생들만이 성공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경쟁이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학습에 경쟁을 도입할 때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작 학습 과정을 통해 자기의 기량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학습자들에게 도리어 반대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적 동기를 강화하라

일반적으로 활동 동기는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로 나뉜다. 예컨대, 학습자들이 점수를 얻기 위해서 과제를 완수하게 될 경우에 학생들은 외적 동기 유발이 된 것이지만, 재미나 흥미 때문에 활동에 참여하게 될 경우 학생들은 내적 동기 유발이 된 것이다. 체육(스포츠)교육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는 학생들이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동시에 적극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성향을 길러주는 데 있다. 만약 지도자가 통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것을 강요하면, 학생들은 교사가 통제하지 않는 상황이 될 때 더 이상 그와 유사한 활동에 참여하려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학습자가 체육활동에 가치를 부여하면서 수행하도록 내적 동기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채관석 (공군사관학교 교수)

럭비 규칙 변화와 심판의 역할

최근 럭비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여 럭비의 중장기계획 수립과 함께 여자 국가대표팀의 창단, 국내경기에 대한 TV 중계 등을 통해 국내 럭비의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럭비는 팀과 선수의 부족, 프로팀의 부재, 경기 장소의 부족, 1년에 겨우 1-2차례 정도로 중계되는 제한된 TV 방송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비인기 종목으로 앉아 있다. 또한 이러한 요인이외에도 비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은 근본적인 이유로서 럭비경기는 과격하여 신체부상으로 다치기 쉬우며, 복잡한 규칙으로 인하여 경기를 보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반사람들의 인식이 널리 깔려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인터넷으로 럭비에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여 보면, “거친 사나이들의 불꽃 튀는 대결!”, “남성 스포츠 럭비!”, “괜찮다, 갈비뼈가 붙어가는 중이다”, “체력이 부족해도 정신력으로!”, “여자가 럭비를 해요?“ 등의 제목으로 표현함으로써 럭비를 공격과 신체 부상이 많은 남성 중심의 스포츠로 각인시키고 있다. 또한 TV 중계에서는 아나운서와 캐스터와 해설자가 191개조 604항에 달하는 규칙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럭비경기는 이해해야 할 규칙이 많고 복잡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럭비의 과격함과 규칙의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영국 등 서구 유럽에서는 럭비가 대중적이며 보편적인 생활 스포츠로 행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는 전혀 개설되지 않는 종목이지만 서구에서는 아동뿐 만 아니라 청소년, 여자 등을 대상으로 하여 축구와 같이 학교체육의 주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영국에서 발생된 럭비는 초창기의 폭력적이며 야만적 풋볼 게임으로부터 어떻게 스포츠와 같은 규칙적인 형태로 변화되고 발전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이유에 대하여 특정 학자들은 스포츠의 발전이 경기규칙의 합리화와 대중화에 의해 가능하였음을 제시하고 있다. Guttman(1978)은 원시 스포츠와 근대 스포츠의 차이를 규칙의 존재로 구분하면서 원시 스포츠가 금기(taboo)와 전통에 의해서 제한받고 규제되어 이루어져 온 반면, 근대 스포츠는 명시된 규칙에 의해 규제되어 이루어짐으로써 발전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규칙은 스포츠가 원시적 경쟁에서 탈피하여 보다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사회제도가 될 수 있도록 합리화 시켜 주는 도구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포츠 팀을 만들고, 규칙을 제정하고 경기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럭비의 근대화 과정을 살펴보면, 1871년 창설된 영국의 럭비협회는 당시에 시행되고 있는 풋볼을 개선하여 경기 규칙을 새롭게 정비하고 발전시킴으로써 럭비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 당시 럭비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풋볼은 청소년들의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었다. 발로 상대의 정강이를 차는 해킹(hacking), 상대방의 다리를 고의로 걸어 넘어트리는 트리핑(tripping)과 같은 플레이는 과격하고 무질서하여 잦은 신체 부상을 가져왔다. 그러나 더욱 염려스러웠던 것은 이와 같은 플레이로 인해 조장된 청소년들의 폭력성이었으며 교육자나 법률가들은 청소년 선도를 위한 교육적인 차원으로서 경기규칙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들은 규칙을 법률(law)이라는 용어로 사용하여 개정하고자 하였고, 오프사이드와 파울 플레이 등 6개 영역 37개항을 제정함으로써 경기의 비폭력성과 합리성을 추구하기 시작하였으며 경기의 이름을 풋볼에서 럭비로 대체하였다. 이후 100여년을 넘어서 1972년에는 총 324쪽에 달하는 경기규칙을 확정하여 경기에 적용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럭비는 볼을 소유하기 위해 상대방 선수에게 신체적인 힘을 가하는 행동이 허용되고 있다는 진술이 경기 규칙집에 공식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럭비는 격투적이며 격렬하고 과격한 신체접촉이 요구되고 신체부상이 예견되는 스포츠로 남아있다. 그래서 국제럭비위원회와 많은 나라의 럭비위원회에서는 부상방지를 위한 경기규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2003
년부터 2010년에 걸쳐 이루어진 최근의 규칙 변경도 선수 안전의 도모, 경기의 즐거움 증진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국제럭비위원회(International Rugby Board)는 선수들의 체격 증대에 따른 과격한 신체 접촉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스크럼 상황에서 방어지역의 후퇴, 과도한 태클의 금지, 중요한 규칙 위반선수에 대한 퇴장 조치의 강화 등의 경기 규칙개정을 통해 럭비경기에 대한 안전성 도모를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이러한 경기규칙의 제정과 존재는 스포츠의 흥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될 수 있는 대중성 강화를 위한 IRB의 노력으로 엿보인다.럭비의 발전은 경기 규칙의 보편적인 확대과정에서 일반 사람들이 럭비 경기 규칙을 얼마나 쉽게 이해하고 실제 럭비 현장에 얼마나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럭비가 널리 퍼지는 것은 럭비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규칙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일반대중들이 럭비 현장에 더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최근의 규칙 변화가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럭비를 대중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은 럭비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럭비 지도자는 협회의 행정가나 권력가도 아니다. 선수를 지도하는 일선 지도자와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이다. 특히 심판은 가장 중요하다. IRB에서 강조하고 있는 선수 안전에 대하여 가장 촉각을 두고 판정에 임해야 한다. 심판은 경기를 리드하는 그라운드의 마술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심판은 경기결과에 대한 판정보다는 경기가 훌륭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야 한다. 경기장에서 시합하는 30인의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탭, 가족, 주민, 관전자 등을 장악하여 아름다운 경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판단능력, 제스처, 카리스마를 보유하여야 한다.

그리고 심판이 구비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럭비 규칙이 지니는 사회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시합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 스크럼이 있는 지?, 왜 로이터링이 있는 지? 왜 오프 사이드 반칙이 선수를 부상발생이 가능한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하는지 등 선수들에게 명확히 설명하여 줄 수 있는 규칙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럭비규칙의 원리

스포츠의 규칙은 목표성취를 위한 합리적인 행동규범으로 제시된다. 국제럭비위원회(IRB)에 의하면, 럭비경기를 지배하는 규칙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첫째, 경기 규칙은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 관점에서 적용되어야 한다. 럭비 경기의 규칙은 각각의 신체조건별, 기술별, 성별, 나이별로 그 수준에 적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16세의 청소년 여학생들과 20세의 성년 여학생에게 적용되는 경기규칙은 서로 동일하지 않으며, 요구되는 경기기술 수준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도의 경쟁적인 시합이나, 즐거움을 위한 생활체육 시합에서 규칙은 상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 경쟁적인 시합에서 스크럼은 팀 간에 서로 밀 수 있지만, 생활체육 럭비에서는 스크럼을 밀지 않는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그리고 1900년대 초기에 럭비는 백인이나 귀족들에게만 개방되고 행해짐으로써 인종차별 스포츠, 귀족 스포츠로 간주된 때가 있었다. 그러나 1995년 전통적인 인종차별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뉴질랜드를 누르고 우승함으로써 럭비를 통해 만델라 대통령의 꿈인 흑백통합을 구현하였다.

, 럭비라는 독특한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이 존재한다는 관점이다. 럭비는 스크럼, 라인아웃, , 럭 등과 같이 독특한 형태로 운영됨으로써 다른 구기종목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면, 럭비는 전진하는 과정에서 볼을 앞으로 패스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오직 뒤로만 패스하여 공격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이 백워드(backward) 패스는 다른 구기에 없는 매우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럭비경기는 게임의 기본 단위가 볼을 놓치거나, 반칙이 발생되기 까지라는 제한적인 상태가 될 때 까지 계속되는 묶음식 형태이며, 이 묶음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식이다. 예컨대 스크럼이 형성되면, 볼을 투입하고, 나온 볼을 연결하여 다시 몰이나 럭을 발생시켜 스크러미지를 형성함으로써 반복된 형태의 공격과 수비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경기의 재개의 초기에는 팀원들은 완전한 역할 분담에 의한 포지션이 구성되지만, 경기의 전개 과정에 따라 팀원들의 위치와 역할을 유동적으로 정해진다. 예를 들면, 스크럼의 맨 1열에 가담하고 있던 프롭(prop : 기둥이라는 뜻)을 맡은 선수는 제 1차 공격인 몰이나 럭의 후방 위치에서 달려 나오며 볼을 받아 제 2차 공격을 수행함으로써 백스에 위치한 선수의 역할을 교차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셋째, 럭비 규칙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데 의미가 있으며, 관전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되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제정되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볼을 들고 패스하며 던지는 놀이(play)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하며, 관전하는 사람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나 묘기를 보면서 즐겨야 하는데, 선수들의 묘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규칙이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연속적인 몰의 형성과 볼의 배급, 백스 진의 패스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업사이드의 적용 등과 같은 것이다. 예컨대 연속적인 몰의 형성과 그에 따른 제23차의 연속적인 공격은 상대방의 진영으로 서서히 전진함으로써 상대 지역을 점령함으로써 트라이(터치다운)하여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놀이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넷째, 적용(application)이다. 선수들은 이 규칙을 준수하고, 공정한 플레이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최우선의 의무이다. 플레이는 공정한 규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규칙은 경기의 원리에 따라 경기가 진행되도록 적용되어야 하며, 심판들은 공정성, 일관성을 가지고 경기규칙을 적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 규칙을 적용하는 심판들에 대하여 존경심을 가지고 복종해야 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천항욱(배명고등학교 교사)



최근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들 중 20, 30대 젊은이들도 당뇨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당뇨는 한번 발병되면 치유되지 않는 고약한 질병이다. 당뇨란 쉽게 말하자면 혈액에 설탕(혈당)이 잔뜩 녹아 있는 것이다. 이 설탕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국 모세혈관을 막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는 인슐린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 인슐린은 혈액에 녹아 있는 혈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혈당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은 인체에 매우 소중한 호르몬이다


당뇨는 일반적으로 1형과 2형으로 구분한다. 1형은 인슐린의 생산에 문제가 있어 반드시 인슐린을 외부로부터 공급해야 하는 경우이고, 2형은 인슐린이 부족하기도 하고 또한 생산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당뇨환자는 인슐린의 문제를 장기적으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가능한 한 혈액에 당이 쌓이지 않도록 식품을 선택하고 그 양을 최소한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 섭취를 안 할 수는 없으므로 혈액에 당이 쌓이면 즉시 운동을 통해 당을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혈당을 조절하여야 한다.

단기적인 방법으로는 약제를 이용한다. 1형은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음으로 인슐린 자체를 투여한다. 2형에는 크게 두 가지 약제로 구분된다. 하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이다. 췌장을 쥐어짜냄으로써 부족한 인슐린의 양을 보충한다. 인슐린의 양이 늘어 효과가 좋지만 약제가 췌장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췌장은 점점 지쳐만 간다. 다른 하나는 생산되었지만 제 역할을 적절히 수행 못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주는 약제이다.

2형 당뇨에서 약제의 역할에 대해 공부할 때 필자가 수업에서 교사의 역할(교수법)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 것은 우연일까? 교수학습에 있어서 인슐린이란 결국 학생의 학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슐린의 목적은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학습은 학습으로 인한 변화, 즉 학습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당뇨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약을 보면서 학습에 접근하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
학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접근을 할 수 있다. 인슐린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하는 것처럼 학습의 양을 늘리게 할 수도 있고, 인슐린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처럼 학습의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습의 질을 제고 할 수도 있다.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은 신체활동의 가치를 강조한다. 즉 학생들이 신체활동의 가치를 학습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학습의 목적이다. 그러나 신체활동의 가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이라 그것을 가르치기란 만만치 않은 노릇이다. 쉽지 않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는 다시 자신의 수업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때 당뇨로부터 얻은 교훈을 되새긴다면 좋겠다.

당뇨에 노출된 환자에게 하나의 약만 처방되지는 않는다. 최초에는 두 가지 약이 처방되고 환자의 변화에 따라서 약을 줄이고, 결국에는 약을 끊고 식이와 운동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게 된다. 학습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하고, 학생이 학습을 더욱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교사는 학습에 대단히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동시에 학생의 학습의 주체로 학생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장기적으로 학생이 스스로 자신이 학습을 주도하고, 자신의 환경을 조절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것이 교육의 최종목표일 것이다.

당뇨병은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다. 그 자체로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은 치명적이다. 학습은 어떠한가? 끝이 있을까? 교육은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사람이 교육을 통해 변화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 자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변하지 못함, 즉 교육이 부재함은 그 사람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슐린이 잘 분비된다. 아마도 학습하기에 적절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인슐린 분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특별히 학습을 하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더 필요한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사는 학습에 곤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탐색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관리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의 학습에 주체적으로 관여하면서 그들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과, 학습 환경에 막대한 책임을 지는 처방 약과 같은 존재이다. 약이 약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사람들은 약을 구입하기 위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 교사가 학생의 학습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교사의 수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


평생에 걸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습관을 기르고 운동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동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저력과 내공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는 스포츠기술 및 지식, 스포츠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 스포츠생활에 대한 실천의지 및 확고한 신념, 탐구의욕 그리고 적극적이며 자주적인 활동자세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인간이 독립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중에 부모, 학교,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의 지원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때 받은 교육은 자주적이며 자립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원동력이 됨과 동시에 기본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을 지탱하는 토대가 된다. 


평생에 걸친 체육활동 또한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서는 ‘자주적인 평생체육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 및 청소년기에 ‘스포츠 자립: 스포츠에 있어서 자립하고 스포츠에 대해 자립하는’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스포츠의 생활화에 필요한 저력과 내공을 쌓아야 한다.
스포츠 자립’은 스스로 스포츠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기초가 되며, 스포츠를 사회 및 개인의 생활 속에서 문화로 정당하게 발전시켜가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장기간에 걸쳐 가치 있는 생활내용으로 수용하여 실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포츠에 있어서 자립’은 운동 및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자기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여 계획하고, 스스로 창의적으로 연구함과 동시에 이를 실천하고 평가 및 반성하는 것이 가능한 소위 스포츠생활 속에서의 자립을 의미한다. 또한 ‘스포츠에 대한 자립’은 스포츠를 대상화하고 객관화하여 다른 문화, 경제, 정치 등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스포츠의 다양한
현상에 대해 스스로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을 가리킨다.


평생체육인 즉 자립적인 생활체육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자립: 스포츠에 있어서 자립하고, 스포츠에 대해 자립’ 을 지향하는 평생스포츠교육이 필요하다. 일본의 宇土正彦 외(1993)는 ‘체육과 교육법강의’라는 저서에서 스포츠 자립을 통한 ‘평생체육인’ 육성교육목표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스포츠 기능(운동기능, 전술, 트레이닝방법 등)을 향상한다.
둘째, 스포츠의 과학적인 원리 및 지식을 습득한다.
셋째, 스포츠의 사회적 행동(규칙, 매너, 에티켓 등)을 육성한다.
넷째, 스포츠의 즐거움(놀이의 의미에 대한 경험 확대 및 심화)을 경험한다.
다섯째, 스포츠의 가치 및 필요성에 대한 인식 능력을 기른다.

이러한 스포츠 자립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내용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학교 체육수업과 방과 후 체육활동에서는 스포츠종목과 각 종목의 기술, 규칙, 매너 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 그러나 운동 자체만을 다루게 되면 해당 운동종목의 실시방법은 배울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운동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구성하여 즐길 수 있는지를 포함한 운동생활에 관한 학습은 어려울 수 있다.


운동생활에 관한 학습을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운동을 생활화하고 추진하는 방법의 습득 등이 교육내용에 포함되어야 한다. 즉, 각 스포츠종목의 기술뿐만 아니라 스포츠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문화 내용을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장기적으로는 자신만의 운동생활문화로 연계하는데 필요한 디딤돌과 같은 내용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축구와 체조를 예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축구를 가능한 한 자유롭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축구생활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구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실시방법, 평가 및 반성하는 방법을 학습내용으로 포함할 수 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활용되어야 그 가치와 의미를 발휘할 수 있는 체조의 경우는 생활 속에서 체조를 활용하는 방법, 이를테면 자신의 건강과 체력의 상황을 적절하게 판단하고 어떤 체조를 어떻게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등과 같은 사항을 학습내용으로 포함할 수 있다.

평생스포츠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생활내용으로써의 운동을 의미하며, 생활 속에서 행하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얼마나 독립적인 자세로 자신에게 맞는 평생스포츠 활동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가는 ‘스포츠에 있어서 그리고 스포츠에 대한 자립’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령기에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체육교육은 스포츠의 문화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보다 성숙된 자세로 평생스포츠문화를 습득함과 동시에 자주적인 스포츠문화를 형성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스포츠 자립심 육성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강 연정 (잠실중학교 교사)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을 가져온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뽑은 2009년 베스트 CEO 1위에 선정됐다. 포춘은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는 말 가운데 자주 사용된 것이 '천재(genius)'와 '영감을 주는(inspirational)' 등 그의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아이폰으로 정보기술(IT)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식기반사회를 넘어 지식활용시대에 접어든 21세기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창의력 경쟁'의 시대이다. 창의력이 이 시대의 경쟁력으로 강조되면서 사회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교육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대학입시의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심지어 국제중학교까지 성적이 뛰어난 지식전수형 학생보다 자신의 잠재능력을 개발시킬 줄 아는 ,창의력이 뛰어난 능력 개발형 학생선발 즉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실시 등은 모두 미래사회에 대비한 인재를 배출해 내기 위함인 것이다.

교육정책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학교는 부단히도 분주하다.『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2010 서울교육지표에 부응하기 위하여 교육각계와 각급학교별, 교과별로 창의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들이 진행되고 되고 있다. 이가운데 창의인성교육의 현장적용에 가장 적합한 교과인 체육과에서도 각종 토론회 들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1. 체육과에서의 창의성 및 인성의 특성 

1) 체육과에서 가질 수 있는 창의성은 어떠한 모습일까?


창의성은 인간의 사고 특성 중의 하나로 독창성, 확산적 사고, 창조성, 직관, 상상력, 신기성, 영재성 등과 같은 많은 다른 단어들과 유사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김은희, 1996.), 연구자의 이론적 관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있다.  

 
07개정교육과정의 핵심내용이었던 신체활동 가치중심 교육안에 포함되었던 다양한 가치개념들을 다시 창의성과 인성이라는 틀안에 맞춰 넣으려는 이 작업은 어찌보면 교육과정 이론가 그들만의 은어모음에 불과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창의성, 인성 이라는 인지, 정의적 특성의 개념들을 체육과 교육과정 내용체계안에 가시화시켜 상세히 유목화시키는 작업이 가르치는 일의 본질과 배움의 전반적인 체계를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기에 함께 고민하는 바이다. 창의성 함양을 위한 체육교육은 교수학습방법,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개발 , 교수학습 자료개발 및 활용 등의 실천적인 창의적 교수법이 문서로서의 교육과정을 현실화 시키는, 실천하는 최선의 창의성 교육방법일 것이며, 창의적 체육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2) 체육과에서 반드시 학습되어야 할 인성은 또한 어떤 것일가?
  
인성(人性)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하는데 체육교육에서 도덕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많지 않았다. 최근 교육정책의 변화와 시대의 교육적 변화에 따라 인성교육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체육교육 분야에서도 이같은 덕교육적 접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시작되고 있다. McNamee,Johns 및 Duda(2003)은 그동안 체육교육에서의 도덕성 발달에 행해진 스포츠심리학적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들은 도덕성 발달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 덕이론의 우수성과 성품, 감성, 판단같은 이성 이외의 인간성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스포츠 실천과 스포츠 윤리학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탐구할 것을 권유한다. John(2005)은 도덕교육은 ‘좋은사람’ (a good person)으로 되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면서 체육교육은 학생이 좋은 성품을 함양하는것(the cultivation of good character)을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의창,2009) 


체육교과에서 반드시 학습되어야 할 인성의 요소들에는 협동심, 개인적/사회적 책임감, 스포츠 맨십, 도덕심, 인간관계기술 등이 있겠다.
그중에서 본 교사는 인간관계기술에 더욱 중점을 두고 싶다. 수업 중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는 본 교사는 현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어른들도 필요한 인성요인이자 성공의 열쇠, 행복의 열쇠라고도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본 교사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함이라는 인간존재의 가장 근본적 이유를 학생들과 함께 하고, 그 바탕위에 교육적 행위의 의미를 부여하며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전인적 성품을 갖도록, 정직함과 같은 덕목을 발휘하고 이기심같은 악덕은 멀리하도록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게 하는 실천력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육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아이들로 하여금 공정하게 시합하며 겸손한 승자와 자랑스러운 패자가 되면 상대를 존중하고 용기있게 목적을 끝까지 성취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유혹을 받게 될 때 자신과 남을 속이거나 거짓을 말하거나 숨지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성품을 지니기를 바란다.


 2. 창의성 및 인성교육을 위한 체육과 수행평가

창의성과 인성은 능력에 대한 문제기기도 하나 삶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서 창의성을 목격하지만, 청소년기나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목격은 줄어들게 된다. 이는 사회생활과 교육이라는 유목적적 활동들은 창의성을 저해하는 특성들이 있기 때문인데 가령 아이가 색칠놀이를 할 때, 정해진 선안으로만 깔끔하게 칠을 하도록 기대하는 것 등이 그것일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평가를 한다고 하면 일정한 잣대를 대기 마련이다. 창의성이나 인성이 어떤 기준이 있을까? 체육교사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고 교육하기에 수준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교육목표와 교육현실의 불합리한 많은 문제를 안고도  평가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한국교육의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교육철학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자는 목표아래 체육과에서 과제활동지와 같은 많은 양의 교수학습자료들이
개발되는데 이것은 09개정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적인 학생의 학습량 경감과 학습부담 축소와 모순되지는 않을가? 가끔 생각해본다.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의 많은 학습량에 대해 실감을 하곤 한다. 양이 많다보면 실제로 정성을 다해서 하기보다 형식적으로 작성을 한다거나 베끼는등의 행동형태가 나타난다.


진정으로 아이들이 바르게 크길 바란다면 창의 인성교육을 위해 준비한 교사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활동을 부추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상황을 이해한 교사의 배려와 수업안내방법에 대하여 고민해본다면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에 대한 길이 보일 것이다.  


3. 교육의 기대

창의인성 교육 역량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의 인성교육의 부재가 교사 능력의 부족이나 양성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은 해결하기 위한 더 큰 과제인 점수위주의 대입전형은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문제는 교사의 부족이나 능력문제도 있겠지만 현재의 입시시스템과 문화가 창의인성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두겠느냐 라는 것이다. 이미 강남은 입학사정관제 준비로 사교육이 재구성 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실천적 교육 활동으로서의 체험의 중요성이 아니라 창의성과 체험활동마저 진학의 도구로 삼아 강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 창의인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입학전형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교육현실이다. 창의인성교육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자리 잡는 순간 그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한국의 교육 분위기 속에서 체육교과가 진정한 사람교육에 앞장서는 교과이길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이용진 (고대부중 교사)

 

커롤링은 널리 알려진 빙상스포츠인 ‘컬링’에서 착안하여 빙상이 아닌 실내 공간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뉴 스포츠이다.
컬링스톤 대신에 바퀴가 달리 제트롤러를 포인트 존이라고 불리는 원형의 표적 안에 넣어서 그 점수를 합산하여 경기의 승패를 가린다.

 
먼저 커롤링에 사용되는 장비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제트롤러

제트롤러의 몸체는 직경 25.8cm이며 두께 4.6cm, 무게는 2kg이다. 바닥면에 베어링호일이 부착되어있어서 바닥면을 부드럽게 달릴 수 있게 되어있다.
제트롤러의 색은 빨강, 검정, 노랑, 초록, 파랑, 오렌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포인트 존

 

94cm의 정사각형으로 두께 0.15cm의 특수합성지에 표적이 되는 직경 90cm의 원형이 중심으로부터 빨강(3점), 노랑(2점), 파랑(1점)으로 인쇄되어 있다. 플로어 바닥에 평면테이트로 부착시키면 된다.

 3. 경기장

경기장은 일반적으로 나무, 고무, 수지타일 등 어떤 재질이든 상관없이 평평한 바닥이면 된다.



경기의 종류와 방법 및 규칙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메이저 경기

1팀 3명으로 구성한다. 포인트 존까지의 거리는 11m로 한다. 한국선수권대회 및 세계선수권대회의 공인경기종목이다. 가장 보편적인 경기이며 우리나라에 보급된 경기방법이다.

  2. 마스터즈 경기

경기인원은 메이저경기와 같이 1팀 3명으로 구성하며 포인트 존까지의 거리는 12m이다.

  3. 경기방법

- 한 경기는 6이닝으로 한다.

- 한 선수가 2개씩의 제트롤러를 투구하고, 상대 선수와 번갈아 실시한다.

- 양 팀에서 12개를 투구하면 점수를 계산한다.

  4. 경기의 승패와 점수 계산

- 포인트 존의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제트롤러가 있는 팀이 승리한다.

- 패한 팀의 제트롤러가 아무리 많이 있더라도 득점은 0점이 된다. 이때 승리한 팀의 나머지 제트롤러
  가  포인트 존상에 있을 경우에는 모두 득점으로 가산된다.

  5. 투구시의 반칙

- 반쯤 일어나거나 달려가며 투구하면 반칙이다.

- 신발 끝이 출발선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아웃이지만 출발선에 닿은 것은 무방하다.

- 투구 시 손바닥이 출발선을 넘어 바닥에 닿으면 아웃이다.

  6. 보너스 점수

커롤링 경기에서 5이닝은 럭키이닝으로 한다. 5이닝에서 승리 팀의 득점이 된 빨강색, 노란색, 파랑색 제트롤러가 제트롤러와 같은 색의 포인트 존상에 정지 혹은 접촉하였을 경우에 한해서 보너스 점수가 주어지는데 빨강 3점의 2배인 6점, 노랑 2점의 2.5배인 5점, 파랑 1점의 4배인 4점이 주어진다.

  7. 올바른 투구자세

 

먼저 바닥면에 한쪽 무릎이나 양쪽 무릎을 대고 제트롤러의 핸들부분의 윗면에 손바닥을 가볍게 올려놓는다.(핸들부분을 세게 쥐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핸들부분에 손을 그대로 둔 상태로 2-3회 앞뒤로 제트롤러를 굴려서 목표방향으로 가볍게 밀어준다. 제트롤러가 손에서 벗어난 순간 손가락이 곧바로 목표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 투구법이라 할 수 있다. 가볍게 밀어줄 때의 힘의 강약도 매우 중요하다.

커롤링은 컬링과 마찬가지로 작전과 팀플레이가 필요하다.

 

커롤링을 할 때 단순히 제트롤러를 포인트 존 가운데 넣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내가 아무리 포인트 존 한가운데 넣어도 상대선수가 다음 순서에 밀어내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투구 순서에 따라 상대팀을 견제하며 우리 팀의 제트롤러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인 위치선정과 경로선택이 필요하다. 컬링이 ‘얼음위의 체스’라고 불리듯 커롤링도 전략적 사고와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사진출처 및 자료제공:  사단법인 한국뉴스포츠협회. 국민생활체육회)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이용진 (고대부중 교사) 

* 다트의 경기규칙 및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득점에 관한 일반적인 규칙
 
옆의 그림처럼 1부터 20까지는 싱글(single), 더블(double), 트리플(triple)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심부는 싱글 불(single bull)과 더블 불(double bull) 2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피자조각처럼 생긴 싱글 영역은 바깥쪽에 써져 있는 숫자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게 된다. 더블 영역은 해당 숫자의 2배, 트리플 영역은 3배의 득점을 하게 된다. 옆의 그림처럼 20점 영역의 트리플에 다트 세 개가 모두 명중하면 한 번에 180점을 얻게 된다.

 
중심부에 있는 싱글 불은 25점, 더블 불은 50점의 영역 점수가 있다.

다트보드 점수 영역의 바깥쪽에 다트가 꽂히거나 바닥에 떨어지면 0점 처리된다.




2. 던지기(Throwing)에 관한 일반적인 규칙

게임에 따라서 드로잉은 다트를 한 개나 두개만을 던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본인의 차례에 다트 3개를 던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것을 원 드로우(1 Throw)라고 부르며, 첫 번째 다트를 1st다트, 두 번째 다트를 2nd다트, 세 번째 다트를 3th다트라고 부른다.

 
즉, 원 드로우(1 Throw)는 다트를 세 번 던지는 것이며, 때문에 다트를 구입하면 한 세트가 3개의 다트로 구성되어 있다.



3. 차감 계산 게임(Zero game)

모든 다트 공식 경기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으로서 1대1, 2대1, 또는 팀 대 팀으로 하는 게임이다. 학교에서 많은 인원으로 수업을 할 때 적용하기 적절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301점, 501점 게임이 있는데 공식 경기에서는 501점 게임을 실시한다.

 
게임 방법은 다트 1개를 다트보드에 던져서 중앙에 가깝게 맞힌 사람(혹은 팀)이 먼저 게임을 시작한다.

 
각 경기자는 순서에 따라 원 드로우를 하고 맞힌 점수를 기본점수(301점 혹은 501점)에서 차감한다. 이렇게 차감해 나가서 가장 먼저 0점을 만들면 승리하게 되는데 0점을 만드는 마지막 다트는 반드시 더블 영역에 넣어야 한다. 즉 차감하고 남은 점수가 32점이라면 16점의 더블 영역에 다트를 던져서 맞춰야 한다. 잘못 던져서 16점 싱글 영역에 맞으면 남은 점수가 16점이 되므로 다음 다트는 8점의 더블 영역에 던져야 한다. 이것을 더블 피니시라고 하는데 게임에서 앞서 나가더라도 마지막에 좁고 어려운 더블 피니시때문에 역전을 당할 여지가 생기기에 게임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 외에 정해진 횟수동안 높은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고득점 게임, 1부터 20까지의 구역을 순차적으로 맞히는 상하이 게임, 정해진 라운드에 종합 득점으로 승부를 겨루는 녹아웃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다.

4. 안전 수칙 및 기본예절

- 사람을 향해 다트를 던지지 않는다.
- 다트는 다트보드가 아닌 방향으로 던지지 않는다.
- 다트는 허리 아래에서 위쪽으로 던지지 않는다.
- 대기하는 선수는 던지는 선수의 뒤로 최소 60cm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던지는 선수의 시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 “나이스”, “굿” 등과 같은 응원도 선수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드로우가 완전히 끝난
   후에 응원하도록 한다.

- 다트보드에서 다트를 뽑을 때 천천히 돌리면서 뽑는다.



* 다트는 놀이이면서 동시에 국제적인 스포츠이다.

 
많은 근력이 요구되는 대부분의 스포츠와 달리 다트는 본인의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놀이 스포츠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장애우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성격이 강한 스포츠이다. 하지만 단순한 놀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국제적인 위상이 매우 높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국제적으로 다트월드컵이나 월드마스터즈 등의 각종 대회가 지금도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대회도 다양하게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몇 가지 안전수칙과 기본기술을 충실히 익힌 후에 평생 스포츠로 즐긴다면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다트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모든 사진자료의 출처는 대한다트연맹 홈페이지입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이용진 (고대부중 교사) 

다트의 기본기술과 경기장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스탠스(Stands)

* 정면자세 : 다트보드를 향해서 정면으로 서서 던지는 자세이다. 무게 중심이 발끝으로 모아져서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자세이기도 하다.

* 측면자세 : 옆으로 서서 던지는 자세로서 앞발에 중심이 너무 가게 되면 뒷다리가 바닥에서 멀어지게
                   될 수 있으므로 양 발에 체중분배를 잘 해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 중간자세 : 중간형 발 위치는 양 다리의 중심을 조절하기 쉽지만, 다트를 던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2. 그립(Grip)


엄지의 위치가 가장 중요한데 다트의 무게중심을 지탱하는 느낌으로 받쳐주고, 검지와 중지는 다트의 윗부분을 감싸 쥐듯이 부드럽게 잡아준다. 다트의 길이가 길 경우는 약지까지 이용하여 네 손가락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트의 형태나 길이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그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립을 자주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3. 던지기(Throwing)

에이밍(Aimming)


다트를 손으로 잡은 후 다트보드의 목표한 지점을 겨냥하는 단계이다. 시선의 라인 상에 다트와 목표지점을 일치시키고 팔꿈치에서 어깨까지의 상지부분을 고정시킨 후 침착하게 겨냥한다.


테이크 백(Take back)


다트를 잡고 팔꿈치와 어깨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팔만 당겨서 타원을 그리듯이 뒤로 뺀다.
이때 팔꿈치가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릴리스(Release)


당긴 팔을 원래 상태로 놓아버리는 것으로 팔을 쭉 내미는 기분으로 던진다. 다트가 포물선 모양으로
다트보드에 도달하도록 힘을 조절하면서 던진다.


팔로우 드로우(Follow Throw)
다트를 던지 후에는 손이 다트보드를 향해 쭉 펴져 있어야 정확성이 높아진다. 던지는 순간 손이 좌우로 흔들리면 다트가 정확한 지점에 꽂히지 않는다. 던진 후에 손가락 끝의 위치가 목표지점의 바로 밑으로 내려가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던져야 한다. 


 * 던지기(Throwing)를 잘하기 위한 Tip

표적을 향해 던진 다트가 표적의 위, 아래가 아닌 좌, 우로 흔들려서 꽂힌다면 기본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표적과 다트와 시선이 일직선에 위치하도록 스탠스를 잡은 후에는 팔꿈치를 기준으로 하지부분만 일정하게 스윙을 하면서 다트가 좌, 우로 빗나가지 않도록 안정적인 자세를 잡아야 한다.
 
다트가 표적의 위, 아래로 빗나간다면 릴리스 포인트의 타이밍을 조절해야 한다. 다트를 손에서 너무 일찍 놓으면 표적의 상단에, 너무 늦게 놓으면 하단에 적중하게 된다. 원하는 표적에 정확히 맞출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릴리스 포인트를 찾는 것이 명중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4. 경기장



다트경기장은 옆의 그림처럼 그렇게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거리와 높이의 기준은 벽면이 아닌 다트보드 표면의 중심으로부터이다. 
 
규정에는 플러스마이너스 1.5cm의 오차가 허용되고 있지만, 다트는 밀리 단위까지 컨트롤이 요구되는 섬세한 종목이기에 다트보드의 설치는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다트보드와 벽 사이에 전용 백보드나 코르크 보드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벽에 다트보드만 설치해 놓으면 벽면에 잘못 던져진 다트에 의해서 구멍투성이가 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다. 다트의 포인트(뾰족한 끝부분)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다트가 튕겨져 나와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편에서는 다트의 경기방법 및 규칙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 모든 사진자료의 출처는 대한다트연맹 홈페이지입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이용진 (고대부중 교사) 

필자가 다트를 처음 접한 것은 약 20년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었던 한국사회체육센터(SAK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다트동호회가 있었다. 지도자 휴게실 한쪽 벽면에 다트와 다트보드를 설치해 놓고 틈틈이 연습하였고, 주말이나 휴일이면 이태원에 다트시합을 즐길 수 있는 곳에 가서 미군들과 시합을 하기도 했다. 땀이 흐르는 역동적인 동작은 없지만 조준했던 표적을 정확히 맞출 때의 쾌감과 즐거움 때문에 다트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고, 당시엔 제법 고가였던 장비를 구입해서 집에서 연습을 할 정도로 심취하기도 했었다.
 

다트는 뉴스포츠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스포츠였다.

다트는 약 5백 년 전 영국에서 백년 전쟁 이후에 병사들이 빈와인 통나무를 표적 삼아서 부러진 화살촉을 던지며 즐기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  점차 이 와인통나무를 두껍고 둥글게 잘라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자연적으로 통나무가 마르면서 표면에 방사형의 균열이 생기고 이것이 나무 본래의 나이테와 어우러져서 현재의 다트보드와 비슷한 영역(area)을 가진 다트보드가 되었다. 하지만 당시만 하여도 다트보드는 방사 균열과 나이테로 이루어진 천연목재를 사용하여 나라마다 다른 득점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을 1896년 브라이언 검린이라는 영국인이 다트보드에 득점 구분을 할 수 있는 숫자를 표시하면서 규칙(rule)도 만들기 시작하여 현재의 다트보드의 원형이 완성되었다. 정확한 명칭은 다츠(darts)이며 국내에서는 다트로 통용되고 있다.

다트를 즐기려면 기본적인 장비들이 필요하다.

 다트의 장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간혹 플라스틱이나 자석을 이용한 저렴한 가격의 어린이용 다트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다트장비는 제대로 된 기술을 발휘할 수 없고 내구성이 약해서 금방 망가지곤 한다. 제대로 된 다트장비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다트

다트는 바렐(barrel), 샤프트(shaft), 플라이트(flight)의 세부분으로 구분된다. 요즘은 이 세 부분을 조립하여 사용하는 조립형을 대부분 사용한다. 조립형은 다트 전체의 무게나 사이즈, 디자인을 플레이어의 취향대로 변경할 수 있고 파손되었을 때 파손된 부위만 따로 구입하여 조립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세계다트연맹 경기 규정에는 다트 전체의 무게가 50g이하, 길이가 30.5cm로 제한되어 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 내에서 플레이어는 던지기 쉬운 다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에게는 무거운 다트 보다는 가벼운 다트를 추천하다.

2. 다트보드

세계다트연맹 규정에 의하면 직경이 45.3이며, 두께가 3.7cm, 무게가 3.7kg으로 정해져 있다. 다트보드는 사이질삼이라고 하는 최고급의 센삼을 묶어 고압처리하여 만들어진다. 이 재질로 인해 플레이어가 다트를 뽑고 난 후의 구멍이 그 섬유에 의한 압력으로 복원된다. 그래서 플레이어가 다트를 뽑을 때에는 되도록 가볍게 돌리면서 천천히 뽑는 것이 다트보드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다트보드에는 1부터 20까지의 숫자가 배열되어 각 영역의 득점을 표시하고 있다. 이것은 순서대로 배열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큰 숫자와 작은 숫자가 이웃하도록 배열하여 고득점을 노릴수록 리스크가 높도록 만들어져 있다.
 
3. 액세서리

다트보드와 다트 이외에도 스코어보드, 매트, 보드케이스, 조명, 다트케이스, 다트전용 줄(sharpener)등 여러 가지 액세서리들이 있다. 특별실에 다트경기장을 설치할 경우에는 다트를 잘못 던져서 벽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보드케이스나 백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용 보드케이스나 백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부드러운 소재의 백보드나 코르크보드 등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또한 바닥에 다트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고무매트 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 편에서는 다트의 기본기술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 모든 사진자료의 출처는 대한다트연맹 홈페이지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마승연(문정중학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은 ‘평가’로 마무리 된다. 학생들이 수업목표를 달성하고 수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와 학생, 교사 모두에게 피드백을 부여하는 평가는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성적’으로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 교사까지 누구도 ‘점수, 평가, 성적.. ’이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동등한 기회로 부여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교사가 의도하지 않은 평가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실기평가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교사의 예리하고 정확한 판단이 평가결과에 반영되어야 한다.

체육수업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평가방법으로는 기록에 의한 양적인 평가이다. ‘배구 언더핸드 토스를 30개 이상이면 □점, 25개 이상 이면 □점 ’ 이런 식으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평가방법으로 선호된다.

하지만 체육수업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목이 이러한 양적인 평가로 학생의 실력을 판단하거나 측정할 수 없다. 기계체조의 여러 가지 동작이나 구기 종목에서의 슛 동작은 양적평가보다는 질적인 평가로 측정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육상의 허들동작처럼 질적인 평가와 양적인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종목도 있다.


 

                                                                                      사진출처; 2010.9.30 뉴시스 뉴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질적평가는 교사입장에서도 양적평가보다 좀 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교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했다고 해도 성적에 불만이 생기는 학생은 조금씩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적평가를 좀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경험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진출처: cafe.daum.net/sports-mook


기계체조의 구르기 동작, 뜀틀동작과 핸드볼에서의 드리블 점프슛, 배드민턴에서 하이클리어 평가에서 실행해 본 평가 방법이다. 수업자료를 모으다가 어느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보고 응용해 보았는데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종목 외에도 질적평가가 가능한 종목이면 응용이 가능하다.

1학년 체조단원에서 ‘다리벌려 앞구르기’ 종목으로 질적평가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평가방법은 보통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동일하다. 단, 예비평가를 실시하여 학생들을 ‘A-E'까지로 구분해 둔다. 즉 최고점이 ’A'이고 최하점이 ‘E' 라는 평가라면 학생들을 비슷한 그룹으로 예비점수를 주어 구분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리벌려 앞구르기를 할 때 ’태환이는 오른쪽 무릎이 구부러져서 일어나고 미란이는 다리를 벌린 각도가 좁다‘ 라고 가정한다면 두 학생 모두 최고점인 ’A'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부족한 면을 설명해 주고 적합한 예비점수를 부여한다.

예비평가로 그룹을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에게 명확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지적을 해 주면 학생들도 주어진 예비점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 만일 예비평가 시에 정확한 자세가 나온 학생이 있다면 ‘A'인 최고점을 주어도 무방하다.

보통 남학생부터 예비평가를 하고 연습시간을 준다. 남학생 연습시간에 여학생 예비평가를 하고 여학생 연습시간에 남학생, 여학생 순서로 최종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남녀순서를 반대로 실시해도 된다.

최종점수는 피드백을 통해 전달한 것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주어진 예비점수가 같은 그룹끼리 나와서 최종 평가를 본다. 즉 예비점수가 ‘E'는 ’E'끼리, ‘B'는 ’B' 끼리 순서대로 나와서 시험을 보는 것이다. 같은 그룹 내에서는 보통 번호 순서대로 평가를 실시하였다.

예를 들어 태환이가 예비점수를 ‘C'를 받았다면 최종시험에서의 결과를 보고 ’B'로 올라 갈 수도 있고 ‘C'에 그냥 머물 수도 있다. 만약 어떤 학생이 최종평가를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거나 예비평가 때 보다 못했을 경우 점수를 예비평가 때 보다 더 낮게 줄 수도 있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교사가 적절하게 응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정확한 자세를 위해 고쳐야 할 점이 비슷한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이 평가는 바로 이런 점을 응용한 것인데 첫 번째 장점은 질적평가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질적평가를 앞 번호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측정하는 교사의 시각이 까다로워지거나 무뎌지기가 쉽다. 앞 번호 학생 중에 잘하는 학생이 많다면 뒤로 갈수록 까다로워질 것이고 그와 반대라면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측정되어 나갈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은 이러한 것들을 조정하기가 수월하지만 그렇지 않은 교사들에게는 이 방법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평가의 두 번째 장점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기 점수에 대해 갖는 불만이 적다는 점이다.

최종평가를 실시할 때 예비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에서 높은 그룹순서로 실시하는데 이렇게 하면 교사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정확한 동작과 그렇지 않은 동작을 학생들이 스스로 알 수 있다.

이 평가의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예비시험-연습-최종시험으로 구성된 것을 한 교시 분량이 아니라 두 교시 분량으로 활용해도 된다. 처음에는 다소 혼란스러워 하던 학생들도 1학기에 한 번 실시해보고 2학기에 다른 종목을 평가할 때 이 방법을 활용하면 익숙해져서 좀 더 진행이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육상에서 할 수 있는 다른 평가방법도 이야기 해 보자.


                                                                                    사진출처: cafe.daum.net/knarea


많은 학교에서 50M 달리기 측정을 평가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보통 번호순서로 두 명씩 짝을 지어 연습하고 평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방법은 달리기 기록이 비슷한 학생끼리 우연히 배정되지 않는 한 기록이 빠른 학생이나 느린 학생이나 둘 다 손해를 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록이 빠른 학생은 경쟁상대가 너무 느리기 때문이고, 기록이 늦은 학생은 미리 포기하고 열심히 뛰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 연습기록 측정을 통해 기록이 최대한 비슷한 학생들끼리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50M 달리기는 짧은 시간 안에 기록 측정이 이루어지므로 학교에서의 연습만으로 기록이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렵다. 아무래도 순발력이 뛰어난 학생이 유리한 것은 사실인데 운동신경이 조금 둔한 학생들도 비슷한 학생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록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 연습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0M 달리기 첫 수업 시간에 연습기록을 측정하여 기록 순으로 엑셀에 정리해 보면 가장 빠른 학생부터 가장 느린 학생까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만일 학생이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연습기록을 여러 번 측정하여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측정한 기록이 비슷한 학생끼리 두 명이나 세 명씩 짝을 지어 연습하고 평가를 실시했더니 연습을 할 때나 평가를 볼 때에도 학생들 사이에서 집중력과 경쟁심이 높아지고 기록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달리기 수업은 단조롭고 지루하기 쉬운데 연습기록 측정 후 기록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편을 지어 이어달리기 형식으로 연습을 하면 지루함도 덜고 학생들끼리 경쟁의식도 올라가서 달리기 연습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성적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수업을 제대로 실시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피드백 자료가 되기도 한다. 평가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동학년을 수업하는 교사나 교과협의회를 통해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다양한 평가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점이라도 잘 주는 것이 학생을 위한 좋은 평가가 아니라 학생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교사의 공정한 판단과 측정이 이루어질 때 진정 학생을 위하는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마승연(문정중학교 교사)

학교에서 ‘체육’이라는 과목에 가장 큰 특징은 운동장에서 신체를 움직이는 실기수업이라는 것이다. 음악이나 미술도 실기 중심의 수업인 것은 체육과 공통점이지만 체육에 비해 실내에서 작은 움직임을 위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요즘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육’시간이 아니면 그나마 신체활동을 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체육교사들은 최대한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이러한 실기 중심의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에게 체육의 이론적인 지식을 전달할 시간이 부족하다. 학교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부분 매 학기말 고사에만 이론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기말시험 직전에 문제 중심으로 빠듯하게 이론 수업을 끝내곤 했다.

이렇게 수업을 해보니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관련 규칙이나 상식을 많이 아는 학생들은 급한(?) 이론 수업을 따라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수업시간 중 졸거나 무조건 암기식으로 시험에 대비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체육이라는 과목은 신체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실기수업과 각 운동종목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규칙, 더 넓게 나아가서는 건강․ 보건지식, 인성까지 함께 다룰 수 있는 종합적인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학생들에게 모두 전달하기가 어려웠다.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몇 가지 이론수업 경험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사진출처: 2010.10.12 뉴시스 뉴스


첫째, 교과서부터 시작하라.


체육수업을 하다 보면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수업이 교실 밖에서 이루어 지다 보니 학생들이나 교사가 교과서를 소지하기가 어렵고 불편해서가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교과서는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는 선입견도 작용한다.

올해부터 사용한 새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는 기존 교과서보다 삽화나 사진이 많고 내용도 재미있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예전 교과서를 쓰는 2,3학년 내용도 자세히 읽다 보면 학생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문제는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느냐에 있다.
우선 실기종목을 시작할 때 첫 시간을 교실에서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교실에서 설명하는 것이 교사 스스로도 어색하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 번 수업하다 보면 핵심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고 말솜씨도 늘게 된다. 운동장에서 설명할 때 보다 학생들의 집중력도 올라간다. 또한 설명할 때 교사의 학창시절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주거나 유명선수들의 이야기, 경기규칙 등을 곁들이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이 될 수 있다.


둘째, 인터넷과 영상물을 확보하라.

체육은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해야 하므로 아무리 교과서와 설명이 훌륭했다고 해도 좋은 시범을 보며 학생들이 온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과 방송 동영상을 찾아보면 학생들이 배우는 단원과 종목에 대한 자료가 풍부하다. 얼마 전 1학년 멀리뛰기 수업을 위해 영상을 찾다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여자 멀리뛰기 부문 10연패를 차지했다는 정순옥 선수의 영상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 이 선수의 경기를 보며 멀리뛰기 첫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얼마 전 끝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순옥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반가워했던 적이 있다. 사소한 동영상 하나가 멀리뛰기의 자세도 보여주고 가장 이슈가 되는 스포츠 뉴스까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

영상 자료를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 스스로 필요한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서 만드는 방법이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선수들의 시범은 학생들이 따라서 하기 어려운 동작도 많다.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이 좋은 시범을 보이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여건상 쉽지 않으므로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수업준비를 하는 교사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예전 자료라고 쓰임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신자료에서 얻을 수 없는 좋은 내용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1989년 가을에 서울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한 방송사에서 약 3시간 가까운 분량으로 서울올림픽의 유치과정부터 마지막 폐막식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연히 집에서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를 해 두었는데 유용한 교육 자료로 요즘도 활용하고 있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우리나라 체육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서울올림픽에 대한 자료로 이만한 것은 아직 찾지 못했다.

예전자료, 최신자료로 너무 구분 짓지 말고 모두 확보해 두었다가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2007.11.27 다음 백과사전


셋째, 신문자료를 활용하자.


요즘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에 맞고 실기종목의 정확한 신체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기에는 영상자료가 유용하다. 하지만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스포츠 관련 기사를 모아두면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신문에 “투핸드 슛을 잘 던지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여자 프로농구 선수를 등장시켜 슛을 연습하는 방법과 보조동작까지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한 기사였다. 농구 단원을 가르칠 때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슛이나 드리블 등 농구 기능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신문기사를 복사해서 활용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남학생들은 원핸드로 주로 슛을 배우지만 투핸드로 기초기능과 감각을 키워주며 원핸드 슛을 함께 연습했더니 원핸드 슛만 연습할 때보다 성과가 더 좋았다.

이와 같이 농구 뿐 아니라 허들이나 테니스와 같은 다른 운동에서도 특정기능에 대해 분석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사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데 이를 모아두었다가 유용한 학습자료로 쓸 수 있다.


넷째, 인성를 함양할 수 있는 자료도 모아두자


수업을 하다 보면 미리 계획된 일정으로만 항상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운동장에서 수업하는 경우가 많은 체육교과에서는 날씨 영향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3월말에 함박눈이 펑펑 온다든지, 갑자기 태풍이 온다든지 하는 예상할 수 없는 날씨로 수업하는데 애를 먹은 적이 많다.
항상 교과관련 내용만 수업하다 보면 학생들이 지루해 하거나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과 함께 즐기며 인성도 함양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해 두면 좋다.

다큐멘터리나 시사관련 보도 프로그램,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용하며 영상 자료와 함께 신문이나 잡지도 함께 활용하면 교육효과가 두 배가 된다.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자료를 다른 선생님께 받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 후 안 교수의 신문 인터뷰 기사가 났길래 스크랩 해 두었다. 그 때 제목이 ‘하기 싫은 일도 최선을 다하라’ 라는 것이었는데 자기주장과 고집이 강하고 하고 싶은 일만 골라하고 싶어 하는 사춘기 학생들에게 두 가지 모두 매우 유익한 자료로 쓸 수 있었다.



                                                               사진출처: 2007.11.27 다음 백과사전


이러한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사의 준비성이다. 디지털 자료는 지난 것도 찾기가 쉽지만 신문이나 잡지 기사는 바로 스크랩 해두지 않으면 다시 확보하기가 어렵다. 좋은 수업자료를 발견했을 때는 디지털자료든, 아날로그 자료든 바로 확보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유익한 자료를 혼자만 독점하지 말고 동료교사(타 과목 교사와도)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좋은 자료를 탐색할 수 있을 때 더 재미있고 유익한 체육수업이 될 수 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마승연(문정중학교 교사)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축구나 농구, 피구, 발야구와 같은 구기운동을 하며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 어쩌면 학생들이 꿈꾸는 가장 하고 싶은 체육수업이 아닐까..
이와 같은 수업을 ‘아나공 수업’이라고 한다. ‘아나공’의 뜻은 ‘옛다 공 여기있다’ 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교사의 지도나 감독 없이 학생들이 원하는 공을 던져주고 자유로이 놀게 하는 수업방식이다.

누가, 왜, 언제 이런 명칭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교직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들어온 말이니 십년은 넘은 것 같다.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핵심만 골라서 이름을 잘 지은 것 같아 쓴 웃음이 난다.

학창시절의 체육수업에 대해 긍정적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성인이 되어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진국에서 학교체육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우리나라 학교체육 정책이 늘 제자리인 것을 보면 ‘아나공 수업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가?’ 하는 의심이 때때로 들기도 한다.

오늘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나공 수업’ 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거나 왜 그런 수업을 했느냐고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이 수업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찾아 실제로 활용해 보고자 하는데 있다.

교단에 처음 섰을 때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학부모, 심지어는 같은 교사들에게도 체육시간은 교과시간이 아니라 ‘노는 시간’ 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체육시간에도 분명히 과제와 평가가 있으며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있음에도 왜곡된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아 속상했던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교사가 된 이후에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이‘ 체육도 교과시간이다’ 라는 주장이었고 평가와 관련된 실기연습 이외에 시간은 잘 주지 않을 정도로 수업을 빡빡하게 진행하였다.
가끔 학생들이 ‘선생님 자유시간 좀 주세요’ 라고 ‘아나공 수업’을 원할 때면 ‘내가 슈퍼마켓 주인이냐! 자유시간을 주게! 슈퍼 가서 사먹어!’(같은 이름의 초코바가 팔기 때문에) 라고 썰렁한(?) 농담을 하거나 ‘다른 수업시간에는 너희들 그런 얘기 안하면서 왜 체육시간에만 그런 걸 요구하냐’ 면서 면박을 주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알기에 평가가 끝난 직후나 학기 종료할 시점에 가서는 나도 어쩔 수 없이 ‘아나공’ 수업인 자유시간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심판을 보거나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들을 다독이며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5년 전부터 학기가 시작되는 날과 끝나는 시점에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기 초 설문지의 내용은 전 학년에서 어떤 체육수업을 받았는지, 또 어느 종목이 가장 흥미가 있고 좋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학기말 설문지에는 그 해 배운 수업에 대해 어떤 점이 좋고 싫었는지에 대한 물음인데 가끔 읽기 속상한 내용을 적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업을 설계하고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에 꾸준히 해 오고 있다.

학기 초 설문지에는 학년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이 체육시간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에 대한 것이다. 설문지를 하나씩 읽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재미있는 답변이 있을 때도 많은데 ‘교과시간’ 이라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쓰는 친구는 학급에서 20%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보다는 ‘자유로운 시간, 힘든 시간, 땀 흘리는 시간, 운동장에서 노는 시간...’ 등과 같은 답변이 대부분인데 그 중 가장 핵심은 ‘자유’ 라는 단어였다.

처음 설문지를 학생들에게 실시하고서는 ‘거 봐 아이들은 체육시간에 대해 아직도 노는 시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더 빡빡하게 수업해야겠군...’ 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의 이러한 답변이 부정적인 뜻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2년, 때론 3년 연속으로 배운 학생들에게도 ‘자유’라는 뜻이 담겨있는 대답이 나오자 학생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물론 체육시간을 학생들에게 ‘교과시간’이라고 아무리 강조하며 수업을 해도 나의 부족한 면 때문에 학생들에 인식을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이란 생각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대답에서 ‘자유’라는 뜻이 강조되는 것은 교실과 다른 수업환경에 있었다.

가만히 수동적으로 교실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뛸 수 있는 수업환경 자체가 그들에게는 ‘자유’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것이고, 체육을 싫어하거나 못하는 학생들에게서도 이러한 환경이 주는 상쾌함, 자유로움과 같은 표현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학생들에게 ‘아나공 수업은 절대 해서는 안돼’라는 시각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고 ‘아나공 수업’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나공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축구, 농구, 발야구, 피구 등이다. 축구와 농구는 남학생들에게서 더 인기가 있고 발야구, 피구는 여학생들이 더 선호하는 종목이다.

학기 초에 ‘아나공 수업’으로 남녀학생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피구나 발야구를 해 보면 학생들 성향이 한 눈에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두 번의 수업으로 복잡한 학생들의 성향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냐는 반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동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학생과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학생이 학급에서 구분되는 것이 한 눈에 보인다.

이러한 수업이 끝나고 학급담임 교사와 학생들 이야기를 해 보면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급 담임교사가 교실에서만 수업하는 경우 일수록 더 그런 경우가 많은데 학기 초에 학생 대부분이 긴장하고 앉아있는 교실 수업에서는 의자에서 일어나서 크게 행동하지 않는 한 쉽게 어떤 학생이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는지 알기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 학기 중간이나 학기말에 담임교사와 다시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내가 예측한 점이 맞는 경우가 많아 신기하게 느껴질 적이 있었다.

학기 중간에 ‘아나공 수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학급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이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학생이 누구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학급에서 두 팀으로 나누다 보면 특정학생이 팀에 들어왔을 때 보이는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따돌림 받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어느 종목을 오늘 하길 원하느냐고 물어볼 때도 학생들 사이에서 발언권이 센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구분할 수도 있다.

학기말까지 ‘아나공 수업’을 가끔 할 때마다 꾸준히 학생들을 지켜보면 운동신경이 뛰어난 학생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 물론 학기말이 되면 그동안의 평가 종목 측정결과로 운동신경이 누가 좋고 나쁜지를 대강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구기운동은 잘하지만 유연성이 부족해서 체조와 같은 종목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기도 하고,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이 의외에 종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에 세세한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자유 시간’과 같이 ‘아나공 수업’을 달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평소 생활환경에서도 활동량이 부족한 우리 청소년들에게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은 학교 체육수업인 것이다.

‘아나공 수업’을 의미있게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첫째, 수업시간 중에 체육교사는 심판이나 관찰자로 반드시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하고 있는 종목에 같이 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학생들은 시키기만 하는 교사보다는 함께 땀 흘려 어울릴 수 있는 교사를 매우 좋아한다.
학생들이 즐기는 스포츠를 교사가 어떠한 역할로든 함께 할 때 학생들은 스포츠에 몰입하게 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안전사고나 싸움 등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할 수도 있다.

둘째, 수업에 활용되는 종목은 남녀가 모두 같이 할 수 있는 종목이거나 두 가지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목이 너무 많으면 교사 한 사람이 통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짜 ‘아나공 수업’ 되고 만다. 또한 학생이 모두 함께 있을 때 교사가 학급과 학생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아나공 수업’을 통해 나타난 학생들의 장점이나 문제점 등을 기록했다가 학생지도에 활용하는 것이다. 교과담임인 경우 관찰한 결과를 학급담임과 정보로 공유할 수도 있고 내가 맡은 학급이라면 기록으로 남겨 생활지도나 진로지도에 활용할 수도 있다.

넷째, 새롭게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종목을 시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교육청마다 다르겠지만 학기에 네 가지 이상의 종목이 평가되기를 권장하는 상황에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연수나 경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종목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뉴스포츠가 개발되고 활발한 전개를 하는 곳도 있지만 더 많은 학생들이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아나공 수업’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사진출처 : 뉴스포츠인 넷볼을 즐기는 학생들 조선일보 2010.11.8일자>

‘아나공 수업’이 학생들이나 교사 모두에게 더욱 더 긍정적인 경험이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노력이 함께할 때 더 좋은 체육교육이 이루어지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나공 수업’이 ‘앗싸! 공 수업’으로 불리워지길 소망해 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마승연(문정중학교 체육교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각종고시나 기업에서 여성들의 활약상은 물론 정치나 스포츠 분야에서도 여러 가지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여자 선수들은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핸드볼, 양궁, 골프, 권투, 피겨 스케이트 뿐 아니라 여자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남자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세계대회 우승을 이루어 낼 정도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여성들의 영역은 확대되어 가는데 학교체육에서 여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즉 엘리트 체육에서의 세계적인 성과와 달리 실생활을 대비한 학교 체육에서의 성과는 매우 미약한 실정으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않는 평범한 여학생들 가운데 체육을 즐기고 향후 체육에 관련된 직업을 꿈꾸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다수의 평범한 여학생들에게 ‘체육’은 학교수업에 편성되어 있으므로 수업을 들어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하나의 ‘과목’으로만 인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체육’은 운동신경이 둔한 여학생들에겐 벅찬 종목이라는 인식과 무서운(?) 남자 체육선생님의 지도, 남학생들 위주의 수업운영 방식이라는 선입견도 크게 작용한다.

김연아나 신지애, 청소년 여자 축구 대표팀처럼 세계적인 여자스포츠 스타들은 멋지고 자랑스러운 대상이나 여학생들에게 그들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일 뿐이다. 여학생들에게는 여자 스포츠스타처럼 되기 위해서 어디서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 등  관련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여학생들의 신체구조상 어린 시절에 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사춘기 이후에 운동을 시작해서는 엘리트 운동선수로 성공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체육교과가 여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면 생활 속에서 여성 체육인들의 모습을 보며 ‘스포츠는 재미있는 것, 즐기는 것’이라는 경험이 필요하며 체육 분야로의 진로탐색까지 고민한 수 있는 동기를 부여를 해 줄 수 있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을 보낸 교육청 관내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하고 현재도 가르치고 있다보니 나의 학창시절과 지금의 체육 수업방식, 교육여건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나 학교 내 다른 과목에 비해 체육은 십 여년 전이나 지금이 거의 변함없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것은 학교 내에 여자 체육교사의 존재는 여전히 한 분에서 많아야 두 분이라는 것, 아니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여자선생님의 비율이 너무 높거나 여성비율이 높은 중, 고등학교의 다른 과목과 비교했을 때 매우 상반된 결과이다. 학교에서 체육교과를 남선생님, 여선생님 중 어느 선생님한테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냐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닮고 싶은 모습, 역할모델’ 로서의 교사상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것이다.

학창시절의 진로탐색은 본인의 경험이나 부모의 권유, 주변인물의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교에서 어떤 교사의 모습이나 특정 과목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이 때로는 진로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 고등학교에서 여자 체육교사의 비율이 워낙 소수이다 보니 학창시절을 통틀어 여자 체육교사에게 수업을 받는 학생이 많지 않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는 절대적으로 많은 여교사 비율이 오히려 체육수업을 기피하거나 체육수업 운영이 파행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유로 신문, 방송에 보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체육’ 이라는 분야는 아직도 남자들의 세계이고 김연아나 신지애와 같은 엘리트 선수들의 전유물과 같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체육교사의 존재는 학생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육현장에서 십 년 가까이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보람있고 자긍심을 느낀 적은 ‘저도 선생님처럼 여자 체육선생님 될래요. 선생님 덕분에 체육시간이 즐거워요. 내년에도 선생님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마음이다.

한 사람의 체육교사가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에게 체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이래서 내가 더 잘 해야겠구나’ 하는 즐거운 부담감이 되기도 한다. 처음 교직에 들어와서는 수업과 담임 업무에 집중하느라 내가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조금 여유가 생긴 최근에의 경험은 이 글을 쓰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007년 현재 학교에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 교육청 학교간 경기대회 여학생 발야구부문에 학생들을 인솔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근무학교 선배 체육교사의 지시로 참여하게 된 이 대회 예선전에서 상대학교에 많은 점수 차로 패배한 나는 내년에는 꼭 이겨보리란 결심을 하게 되었다.

2008년에는 학기 초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 작년과 같은 대회 예선전에서 패배한 학교에게 승리했을 뿐 아니라 교육청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 학생들을 데리고 같은 해 가을 학교스포츠클럽 여학생 농구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일을 계기로 2009학년도에는 특별활동 부서로 ‘여학생 발야구반’을 편성, 지도하였고 2010학년도에는 ‘여학생 레저 스포츠반’으로 이름을 바꿔 지도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이 부서에서 활약한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체육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그 중 놀라웠던 것은 학교간 경기대회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몇몇 학생 뿐 아니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어도 그 대회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체육 분야 진로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사실 그들 중에는 다른 과목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지 않아 자주 혼이 나는 학생들도 있었다. 미래에 대한 목표나 꿈이 절실하지 않았던 이 학생들마저 체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학창시절에 작은 경험이 때로는 한 사람에 인생에 있어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위 사례는 교사라면 누구에게나 흔하게 있는 에피소드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어떤 경험이나 연수보다도 값진 교사로서의 사명감이나 자긍심을 얻게 되었다. 여자 체육교사라는 직업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다소 이색적인 편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 닮고 싶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여자 체육교사로서 긍정적인 경험을 싶어주려면 개인적인 노력과 교육적, 행정적 지원이 함께 있어야 한다.


첫째는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는 일이다.

 체육은 밖에서 실기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운동을 잘 해서 멋지고 정확한 시범만큼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여교사로서 모든 종목을 다 잘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 만큼 이를 보상할 다른 좋은 교육 자료를 개발하거나 재미있고 효과적인 수업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체육교사로서만이 아니라 담임업무나 학교에서 맡는 행정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둘째는 모범적인 태도와 매너를 보여주는 일이다.

체육교사라고 항상 운동복 차림의 모습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출, 퇴근할 때나 교실 수업을 할 때는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학생들과의 관계나 다른 교사와의 관계도 조화롭게 이끌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노력 외 정책적, 행정적 지원이 함께 있어야 한다.


먼저 일관성 있는 대회 정책을 추진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매년 학교 간 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남학생들의 종목은 꾸준히 개최되는 것에 비해 여학생들의 종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아마 여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을 염려해서인 것 같은데 종목이 달라져서 좋은 점도 있지만, 오히려 한 종목을 꾸준히 연습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학생들 중 대회에 출전하여 긍정적 경험을 한 학생은 다음 해 대회에도 참여하고 싶어하며 자발적으로 연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한 대회에 참가했던 졸업생들이 와서 후배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회가 없어졌다거나 다른 종목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면 학생들은 아쉬워하거나 새 종목 적응에 혼란을 느낀다. 긍정적 경험이 꾸준히 유지되어야 학생들의 관심도 유지가 가능하며 그러한 경험과 관심이 체육분야로의 진로선택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열심히 지도한 교사에 대한 보상 문제이다.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는 이유가 상을 타거나 승진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하지만 엘리트 학생 선수를 육성해서 전국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 성과를 거두면 교사로서 받을 수 있는 일정한 혜택이 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비선수인 학생들을 지도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업무량이나 고충이 다르겠지만 최소한의 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각 교육청 별로 열리는 학교 간 경기대회나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입상해 오는 것은 학생들에게 상장이나 메달이 수여되는 것 이외에 체육교사들에게 다른 혜택은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 중에는 의무감으로 이러한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도 많다. 대회활성화를 체육교사의 열정만으로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교육당국의 지원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앞서 말한 바처럼 여자 체육교사의 개인적인 노력과 교육당국의 정책/행정적 지원을 통해 체육이 학생들에게 보다 다가갈 수 있는 환경조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골프여제 박세리 선수의 모습을 보고 자란 ‘세리키즈’ 세대가 KLPGA나 LPGA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스케이트장에는 김연아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학생들로 수강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닮고 싶은 사람,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동기보다 강력한 효과를 지닌다. 앞서 언급한 박세리나 김연아 선수의 사례처럼 학교에서 여자 체육교사의 모습을 보며 그들 역시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박재정(양산초등학교 교사)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사실 중의 하나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아주 바쁘다는 것이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도시 근교 및 시골의 학생들도 수업을 마치면 2~3곳의 학원을 거쳐 해가 넘어간 후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에게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시간이 없어요’ 이다. 생각해 보니 학생들의 말도 맞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 맞다. 부모들도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은 잘 먹어서 영양섭취만 충분하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운동의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아니 초등학생 시기의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무지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러한 실태에서 체육수업을 통해 체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 해봐도 부모들의 인식과 학생들의 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운동종목의 선정 : 시간은 최소화 효과는 최대화

체육전담교사로서 체육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체력저하를 누구보다도 절감했다. 예전에 비해 대부분 먹는 것에 모자람이 없고 활동량은 줄어들었으니 자연적 성장의 결과인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은 비례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교사로서 체육교육의 한 목표라 할 수 있는 건강과 체력 향상을 위한 의무에 소홀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는데 무엇보다 학생들이 운동을 함에 있어 시간과 장소 그리고 용구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운동의 효과는 최대화 하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7년 동안 매년 학생들에게 지도한 체력운동 종목(방법)은 ‘줄넘기, 팔굽혀펴기, 다리 들고 버티기‘인데 이 종목을 선정한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용구의 제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었다. 학기 초에는 체육수업시간을 활용하여 운동종목과 방법을 안내하고 실제 수업시간에 실시하며 익숙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체력운동은 매일 10분 이상 실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1주일 단위로 기록을 측정하여 ’나의 체력 향상 기록지‘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특별하지 않은 체력운동 지도방법이었지만 학생들에게 나타난 결과와 운동의 효과는 생각하고 의도한 것 그 이상이었다.


실천 과정과 결과 : 의도적인 지도에서 습관화로

■체력 운동 프로그램 출발하기
•수업시간 체력운동 종목별로 방법을 안내하고 실시한다(정확한 방법,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하는 방법, 잘못된 방법).
•처음 한 달 정도는 방법을 습득하고 습관화 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준비운동 및 보조, 보강운동으로 실시한다.
•힘들고 하기 싫더라도 참고 견디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기르는 것 또한 중요함을 설명하고 지도한다.

■체력 운동 프로그램 적용하기
•학생들이 각 종목에 익숙해지면 ‘나의 체력 향상 기록지’를 배부하고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시간 또는 집에서 스스로 실천하고 자신의 진보를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매일 실천하고 1주일 단위로 기록을 확인하여 작성한다).
•한 달 후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여 ‘나의 체력 향상 기록지’에 기입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한다.
•방학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방학과제로 부여한다.

■체력 운동 프로그램 정착하기
•학생들이 실천하고 기록한 ‘나의 체력 향상 기록지’를 수업시간에 주기적으로 확인한다(‘나의 체력 향상 기록지’가 부착된 체육공책은 체육수업시간에 항상 지참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허위로 작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업시간에 자신의 기록과 비교하며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학기말에 목표 달성 및 향상 정도와 성실한 지속성을 기준으로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학년말 ‘체력왕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학년별(종목별)로 학교장 시상을 하여 격려와 함께 동기를 부여한다.


종목별 지도 : 바른 자세와 올바른 방법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줄넘기
•바른 자세 및 지도방법 : 어깨의 힘을 빼고 줄을 양손에 잡은 채 손을 내린다. 가볍게 손잡이를 잡고 허리 양쪽 옆으로 손을 가져가고 겨드랑이를 붙인다. 이 때 드리운 줄의 중앙부가 발끝 위에 놓이도록 한다. 양발은 가지런히 하고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똑바로 정면을 향하는 자세를 취한다. 너무 높이 뛰지 말고 무릎의 반동을 써서 뛴다. 팔을 몸에 붙인 채 팔을 돌리지 말고 손목을 써서 줄을 돌리는데 손목을 돌리는 위치는 벨트의 위치보다 조금 높이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지도방법 : 줄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줄넘기를 제대로 할 수 없으며, 몸을 고양이 등처럼 앞으로 굽히는 것, 몸을 뒤로 젖히고 뛰는 것, 뛸 때마다 몸을 옆으로 흔드는 것, 발뒤꿈치로 탕탕거리며 뛰는 것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줄넘기를 오래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운동효과도 감소시킨다.

■근력 향상을 위한 팔굽혀펴기

•바른 자세 및 지도방법 : 팔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손가락 끝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엉덩이를 들거나 내리지 않고 어깨가 빠지지 않게 하며 팔만 움직여서 굽히고 펴기를 반복한다(처음부터 무리하게 하지 말고 힘들 경우는 무릎을 바닥에 댄 상태에서 실시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지도방법 : 손을 너무 좁게 집거나, 손끝이 서로 마주보게 해서는 안 된다. 자세를 취했을 때 엉덩이를 내리거나 너무 높이 들어 어깨가 빠져서는 바른 자세가 아니다. 또한 실시과정에서도 엉덩이를 내렸다 들었다 해서는 정확한 동작이 되지 못하며 운동효과도 떨어진다.


■복근 향상을 위한 다리 들고 버티기
•바른 자세 및 지도방법 : 엉덩이만 바닥에 대고, 배와 다리에 힘을 주며 무릎과 발목은 똑바로 펴고 실시한다. 처음에는 아래와 같이 손을 짚고 하거나 팔꿈치를 대로 하다가 익숙해지면 마지막과 같이 손을 떼고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지도방법 : 등을 바닥에 대고 실시하거나 무릎이 굽고 발목이 펴지지 않아서는 바른 자세가 되지 못하고 운동 효과도 떨어진다. 




 
                                                       5학년 학생의 체력 향상 기록지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박재정(양산초등학교 교사)

경제회생이 사회적 화두(話頭)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또 하나의 이슈는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해석 할 수 있겠지만 ‘잘 살자’는 말쯤으로 풀이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며 ‘잘’ 이라는 부사어를 ‘건강하게’로 대치하면 웰빙의 의미가 좀 더 구체화된다. 즉, 물질적 풍요를 목적으로 정신과 육체를 혹사시키던 시대에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를 수단으로 인식해 가고 있다고 하겠다. 어쨌든 가치판단을 내리기에는 성급한 신드롬(syndrome)이 아닌가 하면서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관심이 커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체격과 체력

어느 순간부터 건강과 여가의 가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웰빙과 더불어 스포츠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 안으로 눈을 돌렸을 때 스포츠와 한 핏줄 한 집안인 체육교육의 모습은 너무나 판이하다. 밖에서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지만 학교 안에서는 천덕꾸러기 체육으로 홀대받으며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 또한 '얼짱, 몸짱'과 같은 시대적 분위기에 휩쓸려 외모와 체형, 체격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건강한 삶의 토대가 되는 체력에는 무관심이다. 체육수업에서도 원시안(遠視眼)으로 학생들의 체력을 가치 있게 다루기보다는 근시안(近視眼)으로 학생들의 흥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체력에도 이상 신호가 오래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해 학생들의 체격은 눈에 띄게 커지고 있지만 체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속보다는 겉에 치중한 나머지 부피는 커졌지만 밀도는 떨어만 지고 있다. 신체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본질은 빗겨가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 체육수업은 힘들어



체력운동의 특성

체력(physical fitness)이란 인간의 활동에 기초가 되는 신체적 능력을 말한다. 즉 외부의 스트레스(stress)에 대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신체의 방위력과 적극적으로 외부에 동작하는 행동력을 포함한다. 이것은 학생들이 질병에 결려 있지 않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리적 기능이 정상인 상태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있으며, 자기 신체를 능동적으로 조정하여 과격한 일을 능률의 감소 없이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통신 및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비활동적 생활 패턴의 증가로 신체활동의 기회가 줄어들어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식생활 여건의 향상으로 영양섭취가 충분하여 어린이들의 체격은 향상되고 있으나, 운동이 부족하여 비만아가 늘고 있으며 기초 체력이 부진한 허약한 어린이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초등학교 체육수업에서 체력활동 단원은 학생들의 기초 체력 저하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 6차 교육과정 때부터 5․6학년에 신설하여 제시된 영역으로 건강과 관련된 체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규칙적으로 체력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고, 2007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도 ‘건강 활동’의 중영역인 ‘체력 증진’에서 건강과 체력의 개념이해, 건강 체력과 운동 체력 요소 이해, 각 체력 요소를 증진할 수 있는 올바른 운동 방법의 이해와 실천을 강조한다. 이처럼 체육수업에서의 체력증진 활동은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지만 그 실천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체력운동 지도

체력활동 수업은 다소 단조롭고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싫증을 내기 쉬운 운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체력운동보다는 게임과 스포츠 기능을 통합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양하게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체력운동은 자발적으로 행해져야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강화를 주어 체력운동에 대한 내적 동기를 유도하여야 한다. 수업은 동적인 활동으로 이끌되, 남과 경쟁하여 무리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실시하도록 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체력을 알고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게 하며, 그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야 한다. 이처럼 체력향상을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교사는 학생들의 운동 실천과 향상 정도를 측정하고 확인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체력 향상 정도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하여 성취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체력 운동의 효과 및 필요성을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여야 한다
.

  체력 운동의 효과와 필요성 강조

•기초체력의 중요성 : 체력이 증진되어야 여러 가지 운동 기능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증대됨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균형 :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며, 건전한 정신에 바탕 해야 올바른 공부를 할 수 있음을 지도한다(초등학교 시절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체력이 마련되는 시기이며, 기초체력이 튼튼히 다져져야 중․고등학교 때 더 많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다).

•비만의 해소 : 체력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불필요한 체 지방이 줄어들게 되어 체중이 감소하며, 건강 유지에 필요한 지방질 성분은 증가하여 비만을 해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균형 잡힌 몸매 : 체력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하면 신체부위를 고르고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어서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턱걸이도 해볼까~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다양한 신체활동 유도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 별도의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는 생활습관을 바꾸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 걷기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걸어서 등․하교하기 : 등․하교시 부모님의 자동차나 학원버스보다는 조금 일찍 출발하여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나친 컴퓨터 사용 줄이기 : 여가활동으로 컴퓨터를 통한 활동보다는 운동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바른 먹거리 섭취 : 편식을 하지 않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특히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유해함을 안내하여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천항욱 (배명고 교사) 

이전에 속해 있었던 교육청에서는 매년 ‘수업방법개선연구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에는 교육청 관할의 학교는 의무적으로 1팀이 참가하여야만 했다. 다른 학교는 어떻게 연구팀을 선발하는지 모르지만,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연구팀(교사)을 선발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연구팀(교사) 선정을 위해 회의가 소집된다. 그러나 회의를 통해 연구팀(교사)이 정해지는 경우는 없었다. 많은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매우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교육청에서 연구비를 지급하였으며, 교육청 지원이 중단된 이후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였다. 적지 않은 연구비에도 연구를 자원하는 교사는 없었다.

한창 학위 과정에서 수업연구에 대한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었던 필자는 학교를 구한다는 신념(?)으로 연구교사에 지원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연구교사는 4년 동안 계속되었다. 4년 동안 필자를 대신할 연구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새학기가 되면 연구교사를 하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린 적도 있었다. 연구교사를 하더라도 대접을 받으면서 하고 싶었다. 배짱을 부려도 대접을 받는데는 지장없었다. 아무도 수업방법개선연구대회에 참가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타 교과의 부탁으로, 연구부장의 부탁으로, 때론 연구를 진행하던 동료 교사의 포기 등의 이유로 수업방법개선연구대회는 매년 당연히 필자가 하는 업무처럼 되어버렸다. 필자로서는 아주 커다란 대접을 받아가면서 진행하는 유일한 재미있는 업무였다. 상장도 받고, 연구비도 받고, 칭찬도 듣고.

그 이후 다른 교사들의 수업연구에 조언을 하게 될 기회가 여러 차례 생겼다.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것은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하기로 결심을 했지만, 무엇을 연구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못한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수업연구를 하기로 결심하는데 겪는 곤란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지’ 찾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무엇을 연구해야 합니까?”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궁금한 점이나, 불편했던 점에 관해 연구해보세요.”
“전 별로 불편한 것도 없고, 궁금한 것도 없는데요.”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업을 하면서 어떻게 불편한 점이 없고, 궁금한 점이 없을까? 어떻게 하면 이들이 수업에 대해 자신들이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수업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이 생길까? 답은 간단하다. 수업을 사랑하면 된다. 수업을 사랑하게 되면 끊임없이 수업이 궁금해진다. 사랑하게 되면 사랑의 대상에 대해 생각이 이어지고 그리고 그 생각은 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한계를 명백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한계로 인해 더 많이 모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무엇일까?”, “무엇을 할까?”,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 “왜 그렇게 했을까?” 등등.

사랑의 대상이 항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독자들도 잘 아실 것이다. 필자의 예를 들자면 매주 금요일에 출전하는 테니스대회, 새로 구입한 카메라, 운동회를 앞두고 있는 아이, 실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 이 모두가 애틋한 사랑의 대상들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랑하는 대상이 생기면 그 대상에 대해 생각이 이어지기 마련이고, 이어지는 생각은 대상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킨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함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필자의 경우 이번 주 테니스대회의 날씨는 어떨지, 어떤 파트너와 함께 출전할 지, 어떤 작전을 준비할 지, 라켓, 거트의 상태는 어떤지, 어떤 상대들이 출전하는지, 체력안배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상대의 백핸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지, 공격의 패턴은 어떻게 할 지, 저녁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테니스대회를 간다면 아내는 어떤 표정을 지을 지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매주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면서 질문의 많은 부분들을 해결했지만 새로운 질문은 또 어김없이 떠오르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교사가 수업을 좋아하게 되면 수업이 마냥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수업이 궁금해지니 수업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수업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한다. 궁금증을 해결하니 수업이 더욱 잘된다. 수업을 잘하게 된 것은 교사의 전문성이 향상된 것이다. 결국 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수업을 사랑 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일이고 노동인 교사들에게 수업을 항상 사랑하라고 강요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사랑도 가끔은 식기도 하니깐 말이다. 그렇다면 사랑하기 힘든 것을 어떻게 사랑하는가? 수업이 좋아지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양이 최소한의 질을 담보 한다’는 명제가 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 대상에 대해 최소한의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감정이 생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반대로 생각이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수업에 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수업에 대해 감정이 피어 오른다. 이 작은 감정을 발판 삼아 수업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물론 생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수업에 대한 질문을 자연스레 떠오르기도 한다.

즉 수업에 관해 계속 생각을 이어가면 최소한 수업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애정은 우리에게 수업에 관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수업에 대해 상당한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러한 전문성을 비공식적이고 주관적인 과정을 통해서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이렇게 쌓아 온 전문성들은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이는 개성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개성으로만 이해하기엔 때론 위험한 측면이 있다. 간혹 이러한 독특함으로 인해 교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독특함이 때론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와의 소통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버린다. 교사의 행동은 이해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행동들이어야 한다. 따라서 공식적인 과정에 꾸준히 참여하여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법으로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공식적인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수업을 사랑하는’, ‘수업을 생각하는’ 교사는 그렇지 않은 교사보다 훨씬 수월하게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수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수업을 사랑하는’ 교사는 적어도 무엇을 연구해야 되는지를 가지고 고민하지는 않는다. ‘수업을 사랑하는’ 교사에게는 그 이후 과정의 실천만이 요구될 뿐이다.

수업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교사가 이상적이지만, 수업을 사랑하기 위해 수업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교사의 중요한 책무임에 틀림없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박재정(양산초등학교 교사)


학교 체육관이 많아지고는 있는데


체육 수업은 다른 교과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상호작용을 한다. 교실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과와 달리 교수-학습 공간이 바뀌게 되고, 늘 비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의 수업을 위해 특별히 교구와 자료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수업 특성상 체육관은 수업운영의 효율성과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근래에 들어서 학교의 체육관 보유 비율이 높아지고 있은데, 신설되는 학교들은 처음부터 대부분 체육관이 마련되고 기존의 학교에도 체육관이 새로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체육관을 건설함에 있어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기 보다는 운동장을 쪼개어 공간을 마련하기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특히 신체활동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체육관 보유율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체육수업에는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다소 아쉬움도 있어서 활용 주체들의 지혜가 요구된다.






체육관은 하나인데 사용할 학급은 많고


근래에 개교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체육관이나 다목적 강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의해 체육관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으나, 모든 체육수업시간에 체육관을 활용하기란 물리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가령 학년당 학급수가 6학급인 학교를 생각해보면 3학년 이상 학년의 학급수가 24학급으로 일주일에 3시간씩의 체육수업을 하게 되면 72시간의 체육수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1주일 수업시수는 32시간 밖에 되지 않으므로 1교시부터 2학급씩 배정을 해도 모든 학급이 체육관을 사용할 수는 없다. 더구나 1.2학년의 ‘즐거운 생활’까지 배정하게 되면 체육관을 활용하여 수업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체육관과 운동장을 병행하여 체육수업을 배정하더라도 체육관에는 항상 2학급 이상이 수업을 하게 된다. 여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초등학교 체육관의 규모는 대부분 정규 체육관보다는 작다보니 2학급이 함께 수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2개 반이 뒤섞여 수업을 하다보면 난장판이 되어 정상적인 수업은 생각하기 어렵다.

처해진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자면 크게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학기별 또는 월별로 사용 학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해당 학년 및 학급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체육관에서 해야 할 활동과 운동장에서 할 과제를 구분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칸막이를 이용하여 체육관을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는 그나마 효율적으로 체육관을 활용하며 효과적인 수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칸막이는 지나치게 크거나 무거우면 이동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탁구경기장 구분용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되나 나무판에 바퀴를 부착하여 제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체육관 활용을 극대화 하려면 교구실이 알차야

체육관을 활용한 수업이 알차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구실이 잘 마련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체육관에 교구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체육관에서의 수업도 교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업보다는 ‘아나공 수업’으로 일관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학교 체육관들이 대부분 정규 체육관 규모이기 보다는 다목적 강당의 형태로 지어지다 보니 교구실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넉넉하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좁은 교구실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구실을 구조화해야 하는데 그 한 방법이 철이나 나무로 만든 선반의 설치이다. 선반을 설치하여 활용한다면 좁은 공간에 많은 교구들을 수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구들은 종류별로 팻말이 부착된 상자에 담아 수납을 하면 교구를 편리하게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과 교구의 파손을 줄여 관리상의 효율성도 증대시킬 수 있게 된다. 특히 공은 종류별로 보관함에 넣고 별도의 자물쇠로 관리하여야 수업시간에 필요한 공이 부족하여 과제를 변경하거나 수업을 포기해야 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볼은 종류별로 보관함에

 

                                                  선반과 상자를 활용한 교구수납



정리 정돈이 잘된 체육관이 수업시간에도 효과적

체육관 바닥이나 시설물들은 체육수업을 위한 구조로 정리 정돈 되어야 한다. 체육관이 학교 운동부나 방과 후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활동에서의 편의 위주로 운영된다면 체육수업시간의 활용도는 떨어지고 수업의 효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요즘 학교 체육시설들이 저녁시간이나 휴일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대부분 학교의 체육관은 배드민턴이나 배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위해 바닥에 라인들이 복잡하게 그어져 있어서 체육수업시간 과제에 따른 교구를 설치하거나 표시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체육관 바닥에 고정적으로 설치하는 라인을 최소화하고 진한 색상보다는 옅은 색상을 사용하여 수업시간 학습과제에 따라 설치하는 표시와 확연히 구분되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체육관은 체육수업뿐만 아니라 교내 외 다양한 행사에도 활용된다. 그러다 보니 체육관 시설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체육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체육수업에 지장을 주며, 극단적으로는 체육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육관을 활용하여 행사를 하는 주체에게는 분명하게 정리 정돈의 책임이 주어져야 하며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는 반드시 추후 사용에 제약이 가해져야 체육관 시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학교 교육행사시에는 사진과 같이 바닥 보호 매트를 설치한다면 체육관 바닥을 좀 더 깨끗하게 유지하여 체육수업시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닥에 복잡하게 그어진 라인들은 수업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바닥보호매트는 체육관 관리에 효과적이다.



체육관에서 수업할 때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체육관에서 수업을 할 때는 학습과제를 재구성하여 체육관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만 합시다.
☺ 축구나 달리기와 같은 활동을 하다보면 안전사고나 시설물을 훼손할 수 있어요

•체육관에서 다른 학급과 함께 수업을 할 때 게임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 함께 수업을 함으로 인해 소란한데 게임활동까지 하면 다른 학급은 수업을 할 수 없어요

•학기초에 정해진 학급별 체육관 이용 시간을 준수합시다.
☺ 비가 오거나 날씨가 덥다고 하여 다른 학급 이용시간을 침범하면 수업을 할 수 없어요

•체육수업시간 활용한 교구는 반드시 교구실에 정리 정돈합시다.
 ☺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반드시 교구가 제대로 정리 정돈 되는지 확인하도록 해요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박재정(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과 투자로 인해 요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공원이나 체육관, 수영장, 빙상장과 같은 시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체육공원은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및 체력단련기구 등 다양한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 운동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일반인들의 운동장소일 뿐만 아니라 잘 활용한다면 체육수업을 함에 있어 시설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다소 해소 할 수 있다. 물론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세심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고 교육과정의 재구성 또한 요구되는 등 번거로움도 따르지만 체육수업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

방과 후 대부분의 학교 시설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방과 후 학교의 시설만 개방할 것이 아니라 수업시간 지역사회의 체육시설을 적극적으로 연계한 체육수업도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체육시설을 연계한 체육수업 운영 상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 번째는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체육공원을 수시로 활용하여 체육수업을 운영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사전에 계획하여 학교장의 결재를 득해야 하고 비용도 요하는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수업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체육공원 활용하기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의 학교 근처에는 대부분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체육공원의 형태는 강변을 따라 조깅과 운동을 할 수 있거나, 야산에 등산코스와 운동코스가 조성된 유형, 그리고 아파트 단지 내에 달리기를 하거나 기구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일반적이며,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잔디밭이 조성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추어진 형태도 있다. 다양한 체육공원들 중 물론 질적으로 알찬 형태가 체육수업을 하기에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체육공원이 있어야 체육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오랜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갈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그림의 떡’이 되기 십상이다.

실제 학교 주변의 체육공원은 그 형태와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학습과제를 적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 내 체육수업 공간이 부족하여 수업운영이 용이하지 않을 때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대체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원형태에 따른 대표적인 수업 운영방안을 살펴보면 운동기구들이 많이 비치된 공원에서는 건강활동에서의 체력운동을 지도할 수 있으며, 등산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원에서는 건강활동 뿐만 아니라 도전활동이나 여가활동을 지도할 수 있다. 또한 축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모여 있는 공원의 경우는 축구뿐만 아니라 경쟁활동에서의 다양한 게임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9월 19일(토)에 수도권매립지 체육공원에서 전교생(76명)을 대상으로 야외 체육수업을 실시하였다. 이곳에서 저학년 학생들이 체육과 교육과정에 나오는 훌라후프를 돌리고 배구와 축구의 기초기능을 익히고, 고학년 학생들은 체력검사 종목 중 오래달리기걷기 및 50m 달리기를 하였다. 수도권매립지 체육공원 체육수업에 참가한 △△△학생은 “인조 잔디가 조성된 넓은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하니 더욱 재미있고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 □ □교장은 “체육과 수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바람직한 조치이며 학생들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마음도 한껏 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한국푸른쉼터신문, (2009·09·21).

위의 사례에서처럼 지역사회의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활용하면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경험할 수 없는 활동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라인이 곧게 그어진 50m, 100m의 우레탄 트랙을 달려보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훌륭하고 새로운 경험이 되고, 학교 운동장에서 수업을 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 체육공원
    

                                                            운동기구가 있는 체육공원

   

지역 수영장 활용하기


계절운동 만큼 시설이나 장비의 제약을 받은 체육수업도 없을 것이다. 수영이나 스케이트, 스키와 같은 종목들은 계절의 영향과 시설 및 장비의 문제로 학교 현장과는 괴리감이 커 문서로서의 국가교육과정에서나 존재하는 내용으로 치부하며 기껏해야 이론 수업으로 끝나는 경우가 일반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근래에 수영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은 지역에 생기면서 방학 때 만이 아니라 체육수업시간에도 수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아직까지 제한적이고 부족하기는 하지만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는 빙상장이나 인라인스케이트장 등도 들어서고 있어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는 시․군에 적어도 하나 이상씩이 확보되면서 학년별 또는 학반별로 수영 수업을 진행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지역사회의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체육수업에서 수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영수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수영장이 있어야 하겠지만 학교 밖에서의 활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인 교육과정 구성방법으로 일주일의 체육수업을 하루에 연속으로 편성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며, 운영방법에 있어서는 수영장의 강사들을 수업시간 강사로 활용한다면 교사로만 수업을 운영할 때 보다는 수업 효과 또한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아래는 지역사회의 수영장을 활용한 수업을 통해 교육성과를 얻고 있는 사례이다.

지난 해 12월 문을 연 ○○종합복지관 내 수영장을 학교 체육장으로 최대한 활용해 이론 수업에만 그쳤던 수영 교육을 체험중심으로 지도해 학생 전체가 수영에 대한 기초 능력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영 지도를 위한 연간지도 계획을 수립하고 체육시간을 2시간씩(블록 타임제) 묶어서 편성해 수영에 대한 기초에서부터 수상 안전지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도해, 재학 중 3년 동안 수영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수영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대전포스트, 2010·06·23, 이충환 기자).


학교주변의 지역시설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체육수업을 운영하는 경우나, 이용 절차가 필요하고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체육수업을 계획하는 교사들은 무엇보다 사전에 사안에 따라서는 한 학기 또는 1년 전에 체육시설관리주체와 활용 시기 및 절차에 관해 협의하고 확인해야 하며 가능하면 문서화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도 관리자와 수업 운영계획을 협의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결재를 득해야 한다. 또한 동학년이 함께 운영하고자 할 경우는 동학년협의회를 통해 계획을 수립해야 좀 더 안전하고 알찬 수업이 될 수 있다.



                                                               수영장 활용 수업1 
   
                                                                  수영장 활용 수업2


학교체육의 현실적 어려움, 특히 부실하고 부족한 시설 문제를 생각할 때 학교 밖의 시설을 활용하는 체육수업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학교 주변의 시설을 활용하는 수업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마다 활용 가능한 시설이 다르고 수업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절차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기에 힘들고 어려움은 커진다. 이러한 어려움과 문제의 해결을 교사들의 관심과 노력에만 맡기기 보다는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한 체육수업 계획과 운영에 관한 절차 및 구체적인 방법을 계발하고 안내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박재정 (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모든 학교에 체육관/강당이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체육관 설치 비율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구비된 체육관 또한 전교생이 모든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대부분의 체육수업을 운동장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날은 체육수업을 운동장에서 하기란 쉽지 않으며, 의욕적으로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운영하려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가볍게 보았다는 학부모들의 질책(?)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근래에는 특히,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황사로 인해 자주 야외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학생들의 체육수업 기회가 줄어들고,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들 입장에서도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오존주의보에 높은 자외선 지수까지 바깥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날씨와 관련한 요인들은 쉽게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에 체육수업을 위해서는 학교체육시설이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낙관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적극적인 교육과정의 재구성과 더불어 체육수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확보해야만 한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학교에는 체육수업을 할 수 있는 알찬공간이 숨어있다.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내 공간 사례를 몇 가지 살펴보고 학교실정에 맞게 운영해 보자.


유휴교실 활용하기

학교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실이 남는 경우들이 있다(물론 신설학교의 경우는 이와 같은 유휴교실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런 학교에서는 유휴교실을 이용하여 체육수업에 활용하거나 신체활동 공간으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유휴교실의 여유가 많은 경우는 벽을 터서 하나의 교실로 만들면 체육관 못지않은 훌륭한 체육수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유휴교실을 체육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빈 공간을 체육수업시간에 체육관 대용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즉, 교실을 실내 체육수업공간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실제 활용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교실은 대부분 바닥소재가 체육관과 같지 않아서 뛰거나 달리기에는 부적합하며 이에 대한 고려와 주의가 없으면 안전사고를 유발하거나 소음으로 인해 다른 교실에서의 수업을 방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과적인 체육수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체육교실을 만드는 것이다. 유휴교실에 특성과 성격에 맞는 체육교구들을 비치하여 특색 있는 체육교실을 만들 수 있다. 매트를 깔아서 체조활동과 수업을 할 수 있는 체조교실, 다양한 게임 활동을 할 수 있는 게임교실, 시청각자료를 통해 간접체험활동을 하고 실제 다양한 활동도 바로 수행해 볼 수 있는 체험교실, 다양한 체력 단련 기구를 비치하여 건강 및 운동체력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건강(체력)교실과 같은 형태로 꾸며서 수업시간이나 일과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 . 유휴교실을 활용한 체조․무용교실
 

다목적교실 활용하기

신설되는 학교에는 일반교실 2배 크기의 다목적교실을 갖춘 사례가 많은데 학교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주로 도서관이나 컴퓨터실과 같은 특별실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체육수업을 위한 공간으로 확보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물론 활동과제는 앞에서 언급한 유휴교실을 활용하는 것과 같이 제한적이겠지만 교사가 학습과제를 적절하게 재구성한다면 유의미한 공간이 될 수 있다.

다목적교실은 대부분 일반 교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ball)을 이용한 활동이나 뛰거나 달리는 활동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반면 체조활동이나 표현활동과 같은 수업은 다목적교실이 효과적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바닥에 매트를 깔게 되면 더욱 효과적인 체육수업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목적교실에 시청각 시설을 갖추게 되면 체육관에서보다도 더 알찬 체육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시청각 자료를 통해 설명과 시범이 제공되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활동 과정과 결과를 바로 모니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기에 학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대부분의 체육관이 일과 후에는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되다 보니 체육관 내에 시청각 시설을 고정적으로 설치하기가 쉽지 않으며, 수업시간 필요할 때 마다 설치하고 치우는 과정 또한 번거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다목적교실은 이런 측면에서 체육관보다 더 큰 장점을 갖게 된다.


                                              사진 . 스펀지매트를 깐 다목적교실
  

                                              사진 . 체조매트를 비치한 다목적교실



골마루 활용하기

학교에는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나 골마루가 있다. 체육관이나 운동장 등을 체육수업시간에 사용하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나 앞에서 소개한 유휴교실이나 다목적교실을 확보하기 어려운 학교에서는 연결통로나 골마루를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골마루나 통로에서는 뛰거나 달리는 활동의 학습과제는 곤란하다. 골마루나 통로의 경우는 체육관이나 다목적교실에 비해 좁기 때문에 활동범위가 크게 요구되는 과제보다는 정적인 활동이 더 적합하다. 예를 들면 건강활동에서의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와 같은 활동은 연결 통로나 골마루에서도 충분히 수업이 가능한 학습과제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여 수업을 할 때 교사는 규칙을 분명하게 안내하여 학교의 안전생활 규칙과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수업시간 교사와 함께 하는 상황에서는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지만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시간 학생들끼리 활동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됨을 반드시 지도하고 강조하여야 한다.

                                                              사진 . 골마루 활용
  

                                                           사진 . 연결 통로 활용



건물과 건물 사이 / 나무그늘 / 야외교실 활용하기

건물과 건물사이의 공간이나 나무그늘 그리고 야외교실 또한 체육수업을 하기에 유용한 장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앞 건물과 뒤 건물 사이의 공간은 햇볕이 잘 들지 않기에 체육수업 장소로 알차게 이용될 수 있는데 학교와 공간의 특성에 따라서 차양시설을 하게 되면 실내 체육관보다도 더 유용한 곳이 될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의 경우 나무들이 만들어 주는 그늘은 그 어떤 공간보다도 체육수업 장소로 알차게  활용된다. 여름철 나무 그늘이 있는 공간은 덥고 답답한 체육관이나 다목적교실과 같은 실내보다도 체육수업을 하기에 쾌적하고 효과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실외와 실내의 장점만을 갖추어 체육수업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성맞춤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를 신설할 때 환경을 가꾸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공간 확보를 위해서도 운동장 주변에 나무를 심는 것은 장려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 있는 야외교실 또한 체육수업에는 좋은 공간이다. 야외 교실에서의 체육수업은 일반적으로 앉아서 하는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간접체험활동의 장(場)이 될 수 있다. 공간의 특성을 살려서 표현활동이나 건강활동, 여가활동 등에서의 다양한 과제로 수업을 운영할 수도 있는데, 단적으로 야외교실에 앉아서 건강/운동 체력요소를 키울 수도 있고, 설명과 시범을 듣고 보는 공간이 될 수도 있으며 활동 후 앉아서 관찰이나 감상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진 . 나무그늘 야외교실
   

                                                      사진 . 지붕이 있는 야외교실


이상에서와 같이 학교 내에는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체육관이나 운동장 이외에도 체육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알찬 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학교에 따라서는 위에서 예로든 공간들이 전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좋은 공간이 있음에도 간과하여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시설 및 교구의 부족을 탓하기만 하기 보다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학교 내 공간을 찾고 확보하려는 노력과 함께 공간의 특성에 맞게 학습과제를 선정하고 조직하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병행된다면 체육수업의 정상화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박재정 (경남 양산초등학교 교사)


학교운동장이 좁아지고 있다.

학교운동장이 좁아지고 있다. 특히 신설되는 학교의 경우 도시지구 학교용지 확보 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교 설립인가 기준에서 체육장에 대한 각급 학교 기준 면적을 축소 조정하면서 더욱 학교운동장은 좁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학교시설․설비기준령’에 의해 일정 넓이의 학교운동장이 확보되어야 했지만, 1997년 마련된 ‘고등학교이하각급학교설립․운영규정’에 의해 극단적으로 이제는 학교에 운동장이 설치되지 않아도 되는 길이 열렸다.

 ●「학교시설․설비기준령」(1969. 12. 4. 대통령령 제4398호) : 체육장의 면적은 한 변의 길이 또는
대각선의 길이가 130m 이상, 체육장은 12학급을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4,800㎡, 중 고등학교 9,600㎡로 규정.


▷ 1973년 3차 개정: 24학급을 기준으로 국민학교는 7,800㎡, 중 고등학교는 9,100㎡로 축소.
▷ 1980년 8차 개정: 12학급까지 초등학교 5,000㎡, 중학교가 6,000㎡, 고등학교 7,000㎡로 넓어짐.
▷ 1982년 10차 개정: 12학급까지 초등학교 3,480㎡, 중학교 4,200㎡, 고등학교 4,900㎡로 다시 축소, 체육장의 130m 주로를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2km 이내에 130m 이상의 주로가 있는 경우).
▷ 1992년 14차 개정: 학교시설 기준을 학급 수에서 학생 수로 변경함. 학생 수 600명까지 초등학교는 3,000㎡, 중학교 4,000㎡, 고등학교 4,400㎡, 600명 초과 1,800명까지는 그 초과하는 학생 1인당 2㎡를 1,800명 초과 시에는 학생 1인당 1㎡을 가산한 면적으로 바뀌며 전체적으로 면적이 축소.

●「고등학교이하각급학교설립․운영규정」(1997. 9. 23. 대통령령 제15483호) :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또는 시․도교육감이 학교의 체육장 또는 공공체육시설 등과 인접하여 공동사용이 용이한 경우 체육장을 두지 아니하거나 도심지 및 도서․벽지 등 지역의 여건상 기준 면적 규모의 체육장 확보가 곤란한 경우 체육장의 기준 면적을 완화하여 인가할 수 있음

또한 신설되는 학교뿐만 아니라 기존 학교의 경우도 실내체육관(다목적강당)이 지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학교운동장의 규모는 줄어들게 되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100m 주로가 나오는 학교가 드물게 되었고, 심지어는 50m 주로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학교의 대규모화로 인해 좁은 운동장에 체육수업을 하기 위해 한 시간에 서너반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여 정상적인 체육수업을 운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불우한(?) 운동장을 가진 학교지만 운동장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체육수업시간 효과적인 운동장 활용을 위해서

운동장이 충분히 넓지 않더라도 운동장을 잘 활용한다면 체육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운동장을 수업시간에 활용하기 적합하게 사전에 기본 시설 및 설비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업시간 활용 할 공간을 마련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한 힘듦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게임수업의 경우 경기장을 만들고(그리고) 설치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그러므로 수업시간 활용도가 높은 수업내용 특히 게임수업에서 활용되는 간이 농구장, 간이 야구 경기장, 간이 축구경기장, 피구경기장의 경우는 사전에 경기장을 만들어(그려) 둔다면 효율적일 것이지만 운동장에 수업시간 필요한 모든 경기장을 그려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림에서와 같이 전체 경기장이 아닌 모서리 부분만 표시해둔다면 수업시간 매번 거리를 측정하며 경기장을 그려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업시간 이외에서도 운동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체육수업시간만을 통해서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아침활동시간이나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 시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운동장에서 체력운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는 시설을 활용하며 체력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 구조를 갖출 수도 있으나 요즘 학교 운동장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설비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소규모 운동장을 갖춘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안(案)을 생각해 보았다.

○ 운동장에 주로 설치하기
운동장에 주로(走路)를 설치함으로 인해 학생들이 아침활동이나 체육수업시간 그리고 방과 후 시간 달리기를 할 수 있고 또 기록을 측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휴대전화를 대부분 가지고 있음으로 휴대전화의 스톱워치 기능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서로의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록향상을 틈틈이 확인할 수 있어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많은 학교의 운동장에 이미 주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학교는 주로를 설치하되 너무 많은 주로를 설치할 경우 다른 활동을 할 때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운동장 환경을 고려하여 최소한으로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 운동장 멀리뛰기장에 기록 측정자 설치하기

대부분의 학교운동장에 멀리뛰기장이 설치되어있지만 학생들이 제자리멀리뛰기나 멀리뛰기를 하는 활동을 관찰하기란 쉽지 않다. 멀리뛰기나 제자리멀리뛰기가 순발력이나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운동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체력운동처럼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좀 더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멀리뛰기 장에 기록 측정자를 설치하여 자신의 기록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자신의 기록을 쉽게 확인하며 도전의지와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자를 설치한다면 좋겠지만 그림에서와 같이 학생들이 자신의 기록을 어림할 수 있게 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을 좀 더 볼 수 있을 것이다. 운동장의 멀리뛰기장에 기록 측정자를 설치해 둔다면 수업시간 멀리뛰기를 이용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시간을 절약하며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장에서 수업할 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체육수업을 할 때 교실 바로 앞쪽이나 가까운 곳은 삼가자
 -교실에서 수업하는 다른 학급에 방해가 된다. 좀 힘들어도 교실과 떨어진 곳에서 수업을 진행해야한다.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해(태양)를 향하게 하고 설명이나 시범을 보이지 않도록 하자
 -힘들어도 교사가 해를 향하게 서야 한다. 물론 해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여러 학급이 함께 수업을 하는데 우리 반만 게임수업을 운영하는 방식은 삼가자
 -운동장 전체를 쓰면서 축구를 한다면 다른 반 수업에 당연히 방해가 된다.

•학생들끼리 준비운동으로 운동장 트랙을 무질서하게 달리는 활동은 삼가자
 -무질서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학급의 체육수업을 방해할 수도 있다. 무분별한 운동장 돌기 보다는 학습과제와 관련 있는 준비운동을 교사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채관석 (공군사관학교 교수)


남자들만의 운동으로 알려진 럭비! 상대방과 부딪히고 공을 들고 달리고 넘어뜨리면서 조금씩 자기 진영을 넓혀가다가 골을 넣는 경기인 럭비는 현재에 이르러 여성들도 즐기는 경기가 되었다. 특히,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의 나라에서는 여학생들이 럭비를 즐겨한다.

럭비공을 이용하여 여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의 뜀뛰기, 던지기, 소리 지르기 등 체육활동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간이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럭비공의 특성을 잘 알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구기 공은 원형으로 생겼지만, 럭비공은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불규칙한 바운드를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타원형으로 생긴 공의 원리를 잘 이용하면, 볼을 쉽게 패스할 수 있다. 럭비공의 바깥쪽 작은 부분과 공의 회전력을 이용하면 손이 작고, 팔 근력이 부족한 여학생들도 쉽게 캐치하고 패스할 수 있다. 이러한 럭비공의 특성을 알면, 다음과 같은 규칙에 의해 여학생들에게도 신체가 접촉되지 않고 재미있는 변형 럭비 게임을 할 수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먼저, 패스의 규칙이다. 기존의 럭비에서는 공을 전방으로 패스할 수 없다. 그러나 변형된 럭비게임에서는 앞으로도 패스가 가능하며, 볼을 패스하는 가운데 상대진영으로 전진한다. 그러나 볼을 가진 공격수는 달릴 수 없다. 볼을 잡은 공격수는 곧바로 동료에게 패스하던지 앞뒤좌우로 피벗(방향회전)하며 자기편에게 패스하면 된다. 핸드볼, 농구와 같은 피벗 패스와 동일하다. 그러나 패스할 때는 반드시 볼이 땅에 닿지 않는 노바운드(no bound)이어야 한다. 만일 볼을 떨어트리거나 바운드 되면 녹온(knock-on)으로 처리되어 상대편으로 공격권이 넘어간다. 그리고 패스할 때는 볼을 머리위로 던지는 오버헤드(over head) 패스가 허용되지 않고, 어깨 밑 부분만 허용되는 언더(under) 패스만 허용된다. 이 규칙을 위반하여도 공격권이 상대방으로 넘겨진다. 패스의 규칙을 위반하였을 경우에는 패스를 한 선수의 지점이나 볼을 떨어트리는 지점에서 상대방이 자기편 선수에게 패스함으로써 경기가 다시 개시된다.

두 번째, 공격 전환의 규칙이다. 공격의 전환은 공격자가 패스에서 반칙을 하거나 패스되는 공을 가로챌 때 이루어진다. 즉, 패스하여 공중에 있는 공을 수비수가 손으로 칠 수도 있고 잡을 수도 있다. 만약, 잡게 되면 그 지점에서부터 잡은 진영이 공격을 개시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공을 쳐내기만 하고 잡지 못하면 녹온으로 판정하며, 공격자가 그 지점에서 자기편 선수에게 패스함으로써 계속 공격을 하게 된다.

세 번째, 신체접촉의 규칙이다. 기존의 럭비에서는 볼을 가진 상대방을 몸으로 밀치거나 손으로 잡는 신체접촉이 허용된다. 그러나 변형된 럭비게임에서는 신체접촉이 허용되지 않는다.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잡거나 밀치지 못하며, 손에 있는 볼을 치지 못하고 다만 핸드볼이나 농구처럼 근접하여 패스를 막는 동작만 취해야 한다. 볼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는 3초 이내에 패스해야 한다. 빠른 패스를 이용하여 전진하는 것이 이 변형 게임의 스피드한 요소이다. 
 
네 번째, 득점의 규칙이다. 득점은 상대진영에 5mx2m 크기의 사각형을 설정하고 자기편 1명을 배치하여, 그 사람에게 패스하면 1점을 획득한다. 사각형 내의 자기편은 그 지역 내에서 볼을 받을 수 있도록 움직일 수 있다. 이때 점수를 얻으려는 패스가 실패하면, 공격권이 상대팀에게 넘겨진다.

다섯 번째, 경기장 크기와 인원, 시간의 규칙이다. 경기장 크기는 크게 제약이 없고, 인원은 한 팀당 10-15명 정도이며 그에 따라 경기장 크기도 조정이 가능하다. 반드시 사이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시간도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 후반전에는 공격권이 바뀌어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이 간이게임은 아동의 초기 럭비학습에도 허용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으로서의 럭비이다. 그러므로 럭비를 전문으로 하지 않았던 지도자도 쉽게 가르칠 수 있다. 공이 회전되는 스크류 패스를 할 줄 알면 더욱 좋다. 그리고 반드시 팀을 구분하는 조끼를 착용하면 더욱 좋다. 이 단계의 게임에서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인 오직 후방으로만 패스하면서 공격하거나 두 손으로 공을 가진 상대편의 등을 태그하여 공격권을 가져오는 태그 럭비가 가능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